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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알게 되었습니다

작성자 ***

작성일07.05.07

조회수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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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게 되었습니다> 김상철 -기도하는 시 -

하나님
내가 자식을 낳아 자식을 키워보니,
이미 저 산 아래 묻힌 우리 부모님
나를 키울 때
장미보다 일천배나 붉은 사랑으로
키웠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내가 자식을 낳아 그 여식을
해가 스물 여섯번 지나도록 키워
식장에서 눈물흘리며 혼례를 치뤄보니,
날 여읠 때 부모님 가슴이
얼마나 메었는가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하나님
내가 자식을 여의고 나서
아장아장 걷는 손자까지 생기고보니,
그 옛날 내 자식 아장아장 걸었을 때
우리 부모님이 당신 손주
얼마나 예뻐했나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
부질없는 일이지만, 이번 5월8일에는
붉은 물이 쪼르르 땅에 떨어질 것 같은
짙붉은 장미만 골라 서너 아름 안고 가서
부모님 묘소에 빼앵 둘러놓고, 부모님께
나도 이 장미들만큼이나 붉게
당신들을 사랑한다며 통곡을 하렵니다.
*보모님 보내고 소한마리보다, 부모님 계실 때 닭한마리가 열 번 백번 낫습니다. 부모님 살아계실 때 부모님께 마음을 다하여 하루라도 일찍 잘 해드립시다. 세상뜨신 뒤 아무리 제사를 잘 드려도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리고 내 자식들이 뻔(=본) 본다는 것도 아셔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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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수정일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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