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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부끄럽게 할 것 같구려

작성자 ***

작성일07.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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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배달메 들녘의 벼> 김상철 -기도하는 시-

호주머니도 없는
살색 스타킹 옷을 입고
긴 꼬챙이 되어 서있는 그대들은
그 어디에
그 훌륭한 인격이 들어 있기에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고 있나요.

태풍나리가 수마를 대동하는
9월의 비바람 속에서도
자신의 몸은 돌보지 아니하고
황금쌀로 여물게 하는 고단한 삶은
앓아누우면서도 자식걱정만하는
배달메 우리 어머님들을 닮았구려.

가늘고도 가느다란 몸에
가슴은 한치도 채 아니 되건만,
익을수록 정중이 고개 숙이는
그대들의 자태는
가슴이 수백 배 더 넓은 나를
꿈에서도 부끄럽게 할 것 같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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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수정일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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