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도시의 선택 "군산 - 마산"(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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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08.05.08
조회수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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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5월8일) 매일경제신문 1면 톱기사로 나온기사입니다
시민의 한사람으로써 뿌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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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현대重 조선소 착공…1만여명 고용창출
1조2000억원 투자
◆ 군산 - 마산의 엇갈린 운명 ◆
이명박 대통령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기공식에서 발파 레버를 당기고 있다.
전북 군산과 경남 마산, 10년 뒤 두 도시 미래는 어떻게 변해 있을까.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 군산시에는 시민들이 환영하는 가운데 현대중공업 조선소가 새롭게 들어서게 됐고, 마산시는 일부 주민 반대에 부딪혀 STX중공업 공장 유치에 사실상 실패했다. 마산 '실패' 사례는 지방자치단체가 발벗고 나서더라도 주민 의식이 '비즈니스 프렌들리'로 바뀌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씁쓸한 교훈을 남기게 됐다.
7일 오후 군산 군장산업단지에선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중공업 조선소 기공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정ㆍ재계 관계자는 물론 지역 주민 1000여 명과 군산조선소에서 일하게 될 훈련생 600여 명도 참석해 군산이 울산과 거제에 이어 조선산업 메카로 새롭게 부상하게 된 것을 축하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착공도 하기 전에 이미 초대형 유조선 9척, 18만t급 벌크선 12척 등 21척(26억달러어치)을 수주했다.
군산 조선소 기공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은 동해(경남 울산)와 남해(전남 영암)에 이어 서해까지 바다 삼면에 모두 조선소를 보유하는 진기록도 세우게 됐다.
군산조선소 유치 효과는 막대하다.
180만㎡(54만평) 용지에 들어서는 조선소는 투자 규모가 1조2000억원에 달한다.
현대중공업은 이곳에 세계 최대 크기인 100만t급 도크와 1600t급 골리앗 크레인을 갖추고 2009년 8월부터 대형 선박을 연간 28척 만들 계획이다.
군산조선소 연간 매출액은 3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50여 개 협력업체가 함께 입주하기 때문에 신규 고용창출은 1만여 명(현대중공업 8400명, 협력사 2000여 명 등)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해 지급되는 인건비는 군산시 1년 예산보다 200억원 많은 5000억원에 달한다. 또 직원 가족을 포함해 3만5000여 명이 새로 유입되는 등 군산은 이번 조선소 유치를 계기로 면모를 완전히 일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군산시는 55억여 원 규모 세수 증가 효과도 덤으로 얻게 됐다.
군산이 서해안 최초로 대형 조선소를 유치한 데는 한 7급 공무원의 남다른 노력이 숨어 있었다. 군산시 투자유치담당 공무원인 백일성 씨(45)는 2006년 말부터 현대중공업 울산 공장과 관계 부처 등을 수십 차례 찾아다니며 군산의 장점을 홍보하고 애로사항을 해결해 줬다. 이처럼 일선 공무원부터 지역주민들까지 힘을 보태면서 군산은 2006년 7월 이후 300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개가를 올렸다.
* 마산 주민반대 부딪혀 STX重 유치 위기
실업률 최고 수준
마산 실업률은 5.7%로 경남에서 최고 수준이다. 특히 청년 실업률은 10.1%에 달한다.
한때 수출자유지역으로 초호황을 누렸던 지역 경기는 인근 창원 울산 진해 등에 비해 눈에 띄게 활력을 잃었다.
20여 년 전인 1989년 마산에는 5인 이상 광ㆍ공업 사업체가 562개, 근로자는 5만4485명으로 경남 최고 수준이었다. 그러나 2006년 조사 결과 근로자 수는 1만7701명으로 급감했다.
사업체 수는 30여 개 늘었지만 같은 기간 창원 김해 양산 등은 5배 이상 증가했다.
타개책을 고심하던 마산시는 2006년 4월 STX중공업에 수정만 매립지에 조선 기자재 공장을 건설할 것을 제안했다.
수정만 매립지는 애초 주거 용도로 매립됐으나 16년간 방치됐다. 진해에 조선소를 두고 있는 STX그룹도 흔쾌히 마산시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마산시와 STX 간 투자협정은 이후 2년이나 표류했다. 지역 주민 480여 명이 환경 문제 등을 들어 공장 유치에 끝까지 반대했기 때문이다.
지역 환경단체 등 외부인까지 가세했고 인근 종교단체 반대도 거셌다. 마산시장은 주민 담화문까지 발표했고 STX도 발전기금 40억원 등 각종 대책을 내놨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지난달 30일로 예정됐던 마산시와 STX중공업, 주민 간 투자협약서 체결이 15일로 연기됐다. 그러나 시한을 불과 일주일을 남겨둔 시점에서도 해결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다. 마산시가 STX 측에서 매립지를 되사고 공장 유치 실패를 선언해야 할 형편에 이른 셈이다.
마산시 관계자는 "STX중공업을 유치하면 5000명 고용 효과와 연간 6000억원 규모 경제 유발 효과를 가져와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데 답답한 마음뿐"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STX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마산시가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지만 뾰족한 해법이 없어 사실상 포기 선언만 남은 상태"라고 전했다.
[신헌철 기자 / 마산 = 박동민 기자]
시민의 한사람으로써 뿌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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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현대重 조선소 착공…1만여명 고용창출
1조2000억원 투자
◆ 군산 - 마산의 엇갈린 운명 ◆
이명박 대통령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기공식에서 발파 레버를 당기고 있다.
전북 군산과 경남 마산, 10년 뒤 두 도시 미래는 어떻게 변해 있을까. 이미 주사위는 던져졌다. 군산시에는 시민들이 환영하는 가운데 현대중공업 조선소가 새롭게 들어서게 됐고, 마산시는 일부 주민 반대에 부딪혀 STX중공업 공장 유치에 사실상 실패했다. 마산 '실패' 사례는 지방자치단체가 발벗고 나서더라도 주민 의식이 '비즈니스 프렌들리'로 바뀌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씁쓸한 교훈을 남기게 됐다.
7일 오후 군산 군장산업단지에선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중공업 조선소 기공식이 성대하게 열렸다.
정ㆍ재계 관계자는 물론 지역 주민 1000여 명과 군산조선소에서 일하게 될 훈련생 600여 명도 참석해 군산이 울산과 거제에 이어 조선산업 메카로 새롭게 부상하게 된 것을 축하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착공도 하기 전에 이미 초대형 유조선 9척, 18만t급 벌크선 12척 등 21척(26억달러어치)을 수주했다.
군산 조선소 기공으로 현대중공업그룹은 동해(경남 울산)와 남해(전남 영암)에 이어 서해까지 바다 삼면에 모두 조선소를 보유하는 진기록도 세우게 됐다.
군산조선소 유치 효과는 막대하다.
180만㎡(54만평) 용지에 들어서는 조선소는 투자 규모가 1조2000억원에 달한다.
현대중공업은 이곳에 세계 최대 크기인 100만t급 도크와 1600t급 골리앗 크레인을 갖추고 2009년 8월부터 대형 선박을 연간 28척 만들 계획이다.
군산조선소 연간 매출액은 3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50여 개 협력업체가 함께 입주하기 때문에 신규 고용창출은 1만여 명(현대중공업 8400명, 협력사 2000여 명 등)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해 지급되는 인건비는 군산시 1년 예산보다 200억원 많은 5000억원에 달한다. 또 직원 가족을 포함해 3만5000여 명이 새로 유입되는 등 군산은 이번 조선소 유치를 계기로 면모를 완전히 일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군산시는 55억여 원 규모 세수 증가 효과도 덤으로 얻게 됐다.
군산이 서해안 최초로 대형 조선소를 유치한 데는 한 7급 공무원의 남다른 노력이 숨어 있었다. 군산시 투자유치담당 공무원인 백일성 씨(45)는 2006년 말부터 현대중공업 울산 공장과 관계 부처 등을 수십 차례 찾아다니며 군산의 장점을 홍보하고 애로사항을 해결해 줬다. 이처럼 일선 공무원부터 지역주민들까지 힘을 보태면서 군산은 2006년 7월 이후 300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개가를 올렸다.
* 마산 주민반대 부딪혀 STX重 유치 위기
실업률 최고 수준
마산 실업률은 5.7%로 경남에서 최고 수준이다. 특히 청년 실업률은 10.1%에 달한다.
한때 수출자유지역으로 초호황을 누렸던 지역 경기는 인근 창원 울산 진해 등에 비해 눈에 띄게 활력을 잃었다.
20여 년 전인 1989년 마산에는 5인 이상 광ㆍ공업 사업체가 562개, 근로자는 5만4485명으로 경남 최고 수준이었다. 그러나 2006년 조사 결과 근로자 수는 1만7701명으로 급감했다.
사업체 수는 30여 개 늘었지만 같은 기간 창원 김해 양산 등은 5배 이상 증가했다.
타개책을 고심하던 마산시는 2006년 4월 STX중공업에 수정만 매립지에 조선 기자재 공장을 건설할 것을 제안했다.
수정만 매립지는 애초 주거 용도로 매립됐으나 16년간 방치됐다. 진해에 조선소를 두고 있는 STX그룹도 흔쾌히 마산시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마산시와 STX 간 투자협정은 이후 2년이나 표류했다. 지역 주민 480여 명이 환경 문제 등을 들어 공장 유치에 끝까지 반대했기 때문이다.
지역 환경단체 등 외부인까지 가세했고 인근 종교단체 반대도 거셌다. 마산시장은 주민 담화문까지 발표했고 STX도 발전기금 40억원 등 각종 대책을 내놨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지난달 30일로 예정됐던 마산시와 STX중공업, 주민 간 투자협약서 체결이 15일로 연기됐다. 그러나 시한을 불과 일주일을 남겨둔 시점에서도 해결 실마리는 보이지 않고 있다. 마산시가 STX 측에서 매립지를 되사고 공장 유치 실패를 선언해야 할 형편에 이른 셈이다.
마산시 관계자는 "STX중공업을 유치하면 5000명 고용 효과와 연간 6000억원 규모 경제 유발 효과를 가져와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데 답답한 마음뿐"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STX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마산시가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지만 뾰족한 해법이 없어 사실상 포기 선언만 남은 상태"라고 전했다.
[신헌철 기자 / 마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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