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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해망동 공공미술 프로젝트 보도자료1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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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06.09.07

조회수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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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망동 어떤 동네인가?
군산에 사는 사람들조차 해망동은 외면한 동네다. 그도 그럴것이 낡고, 좁은 집들이 산비탈에 촘촘히 박혀 있는 풍경은 ‘현대화’와는 거리가 먼 풍경이기 때문이다. 해망동에 사는 사람들조차 자신의 동네를 부끄러이 여긴다. 주민들은 이곳저곳을 다니며 답사를 진행하는 미술가들에게 “여기 사는 것도 서러운데, 왜들 사진을 찍고 그러냐?”며 핀잔을 준다.
그러나 군산 해망동은 쉽게 잊혀져서는 안 되는 공간이다. 일제 식민지 시기의 기억과 해방후 근대화의 기억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동네이기 때문이다. 각국공원으로 시작된 월명공원과 일본인들이 김제평야에서 수탈한 쌀을 실어 나르기 위해 뚫은 해망굴, 해망동 일대에 남겨져 있는 일본식 가옥, 장미동이라는 지명에 남아있는 쌀 창고의 흔적, 폐허로 방치되어 있는 구조선은행과 기타 근대식 건축물들. 둘러보면 지난 한 세기 동안 이 곳 군산에서 벌어진 역사적 사건들이 흑백영화처럼 스쳐 지나간다.
해방 후 피난민들이 하나 둘 집을 짓기 시작하면서 생겨난 해망동은 청구목제와 항구산업의 활성화로 소위 잘 나가던 시절도 있었다. 주민들의 말대로 “하늘을 바라보면 밤인데, 바다는 벌건 대낮이었다”라고 말할 정도로 동네의 경제는 외부인들이 한때벌이를 위해 들어오게 만드는 요인이 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금강하구둑이 생겨나고, 합판산업의 주도권이 동남아시아로 넘어가면서 해망동 앞바다에는 배들을 구경하기 힘들 정도로 내항의 기능이 약해졌다. 마도로스의 추억도 이제는 늙은 뱃사람이 되어버린 주민들의 입에서 전설처럼 흘러나올 뿐이다.
경제적 자구력을 상실해 가는 동네에서는 젊은이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한산한 풍경이다. 고층의 집들은 대개 주인들이 떠나가 빈집이 되고 있어 동네는 점점더 황폐화되고 있다.

2/ 예술가들이 빈집과 골목길에 미술작품을 전시해...
이런 해망동에 20여명의 현대미술가와 시인, 소설가들이 해망동의 신화를 다시 한번 예술로 재현하려고 준비 중이다. 9월 10일부터 작가들은 여름동안 주민들을 만나가면 준비해온 작품을 동네 곳곳에 설치하는 아트캠프를 진행한다. 해망동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는 ‘공화국리라’는 문화의 퇴적층같은 해망동을 예술적으로 재충전하여 대안적인 관광지를 만드는 공공미술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올해 공공미술사업은 이러한 해망동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켜 내는 새로운 공공미술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 만큼 군산시와 주민들, 그리고 관계자들의 참여와 관심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해망동 공공미술 사업은 9월 27일 공식적으로 그 문을 열며, 빈집 4곳에 미술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는 ‘동네미술관’, 마을의 소소한 이야기와 보물, 생활 자료들이 전시되는 ‘동네 역사관’ 그리고 골목길 곳곳에는 해망동의 정취를 한껏 풍기는 벽화와 벽시, 설치작품이 세워진다. 또한 주민과 작가가 공동으로 선정한 해망동의 ‘12경’도 구경 할 수 있다.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서 작가가 디자인한 평상과 그늘막도 눈여겨 볼 만하다. 이러한 볼꺼리와 더불어 기획팀은 정기적으로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위한 ‘역사기행’을 마련하여 해망동 일대의 근대유산을 답사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하였다고 한다. 올 가을 해망동은 예술가들과 주민들의 구슬땀으로 새로운 예술관광지구로 변모하리라 보인다.
문의(전민정 010-2248-4713. http://cafe.naver.com/haemangproject.cafe)


3/ 해망동 공공미술 프로젝트 일정
- 9월 10일~ 18일 : 아트캠프(작품 설치 기간)
- 9월 18일 : 기자회견
- 9월 27일 : 해망동 공공미술 오픈식(풍물패와 길놀이, 주민노래자랑 등)
- 9월 30일 : 역사기행 1탄
- 9월 14일 : 빈집을 활용한 지역재생 방법에 관한 심포지엄
역사기행 2탄
- 9월 28일 : 역사기행 3탄
- 9월 29일 : 프로젝트 폐막

4/ 해망동 찾아오시는 법

★ 자동차로 오시는 경우 : 군산 IC에서 군산시청 방면 -> 27번 국도 -> 내항쪽 -> 21번 국도 타고 가다가 해망동 방면 우회전 -> 수산물센터 건너편 주차장 보임.

★일반 대중 버스 ;동서울 터미널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군산행. 터미널에서 택시를 타고 ‘해망굴’로 가자고 하면 택시요금 2500원 정도 나옴
/ 터미널에서 03번 버스 -> 구시청정류장 하차-> 해신동 동사무소방면 (도보로 10분소요) 월명공원 위의 하얀 수시탑을 보고 오시면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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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수정일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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