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1계급 특진 건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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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0.12.16
조회수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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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국회의원의 병역기피 문제를 다룬 'SBS-그것이 알고 싶다.' 내용을 요약한
전단지를 배포하며 문화동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경찰이 나타나서 저를 잡아 세우고 사진까지 채증하려 하여 격분했습니다.
전단지 뿌리고 있다고 해서 경찰이 출동한 사건이 과거에 있었는지 의심스러웠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국회의원 관련한 전단지를뿌렸기에 예외적으로 경찰이 출동한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하여 길거리에서 언성을 높이며 경찰분들과 잠시 실랑이를 했고,
돌아와서는 군산경찰서 게시판에 이에 대한 개인의 생각을 피력하며 그에 대한 해명을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오후 출동했던 경찰분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그분은 한번 만나뵙자고 했고, 시민회관에서 대면해서 서로간의 오해를 해소했습니다.
저는 정말로 이런 공무원들이 나라에 좀 많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잘하고 잘 못하고의 문제는 둘째 치고, 서로 오해와 갈등 때문에 감정적 대립이 있는 상황에서
먼저 손내밀고 양해를 구하는 모습은 정말로 21세기 대한의 공무원으로서 더할나위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사실 이런 공무원은 과거 5년 쯤 전에 군산시청 환경과장님 하셨던 분 이후로 처음 뵈었습니다.
(->그때도 너무 고마워서 감사의 말씀 올렸다가 새전북신문에까지 나왔었지요.)
하여간 기존에는 이런 공무원들이 너무 부족했습니다. 경찰공무원은 물론이거니와 행정공무원들, 정치인들...
하나같이 콧대만 높아서 자신들이 먼저 저질러 놓은 실수에 대해서 '해볼라면 해봐라.'는 식으로
오히려 감정적인 대립만 부추깁니다. 민간인이라면 이해합니다. 하지만 공무원의 위치에서는 그리 하면 안되지요.
군산에는 과거로부터 제 본분을 망각하는 이들이 하도 많다보니 공무원을 대할 때는 습관적으로 예민해져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오늘 이분을 만나뵙고 대화를 나눠보니 그래도 오롯히 희망을 느껴봅니다.
정말 그렇게 앞서서 갈등을 미연에 방지하고 조율하는 공무원이 군산에 좀 더 많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해봅니다.
아니 모두들 그런 자질은 있지만, 그것을 깨어내지 못하는 것이겠지요.
제가 게시판에 쓴 글에 대충 성의 없는 댓글 달아서 무마하려 할 수도 있고,
시간지나면 잊혀질 줄 알고 빈둥빈중 거릴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분은 적극적으로 그렇게 민원처리를 하려고 직접 찾아오시기까지 하셨음에,
상심은 기쁨으로 바뀌고, 분노는 감사로 변했습니다.
공무원의 지위로서 혈압이 오른 시민운동가에게 감동을 선사해준 모습은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일이기에,
이에 전날 썼던 글은 삭제하고, 이분께 1계급 특진을 건의합니다.
경찰의 임무로서 강도와 도둑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의 갈등을 조율하고 경찰의 이미지 제고에
혁혁한 공을 세운 이분이야 말로 진정 이시대 필요한 공무원의 상이 아닌가 합니다.
앞으로는 이분 덕에 공무원들 대할 때 과거의 편견을 버리고 대해야할 필요를 느끼기에,
이렇게 대립하는 시민운동가의 생각도 바꿔낼 수 있는 분에게 1계급 특진은
마땅한 처우가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에 군산경찰서장님은 저의 뜻을 물리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1계급이 좀 과하다고 생각되면 반계급이라도 고려해주십시오.?
- 전날까지 열 왕창 받았다가 눈녹듯이 분노가 사라지고 공무원에 대한 존경심을 갖게된 박성수 올림.
http://cafe.daum.net/sosearth
* 참고로 인터넷 게시판에 본인들 직책을 거론하며 글을 써도
콧방귀도 뀌지 않는 건설과장(현수막 건)과 정보계장 등의
시민 무시 행정은 공무원에 대한 불신만 쌓이게 한다.
댓글 하나 달아주는 것이 무엇이 그리 비싸서
독기 가득한 운동가에게 불신만 하나 얹혀 주는가?
최근수정일 2022-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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