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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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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의 은파 물빛다리 앞쪽에 둥글이 거사 동상이 세워질 것이라는 소식이 지역에 퍼지면서
주민들의 호응이 뒤따르고 있다.
이 동상은 한쪽 손에는 ‘자질부족 지방선거 후보 살생부’를 들고, 다른 손에는 규탄 전단지
를 말아 쥔 둥글이 거사가 그 전날 빠져 죽을 뻔한 김치통을 머리에 쓴 형상으로 한계상황
에서의 굽히지 않는 인간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자해의 남신상’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동상의 건립 소식이 전해지자 정가는 다시 한번 폭
풍의 소용돌이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는데, 행정당국은 “허가받지 않고 설치되는 조형물이
니만큼 이의 설치를 불허할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둥글이 거사는 “나는 몇 년 전 문동신 시장이 새만금 사업 바람몰이를
위해서 관광호텔 사거리에 10m 짜리 대형 조형물을 불법으로 세웠던 일을 알고 있다.”며
“당시 삼성이 새만금 사업에 10조를 투자할 것이고, 이를 통해 엄청난 발전을 이룰 것 같이
뻥치기 한 불법 광고물을 보고 내가 철거하라고 할 때 당신들은 배째지 않았느냐?”고 투덜
댔다.
최근 삼성이 새만금 사업에 대한에 대한 타산성이 없음을 판단해서인지 삼성내의 새만금 특
별팀을 해체한 것은 이러한 둥글이 거사의 분노를 더더욱 가중시켰다.
둥글이 거사는 “자기들 치적 자랑하기 위해서는 벼라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홍보하
고, 내가 세우려고 하는 ‘자해의 남신상’ 같은 잡 후보 규탄의 상징물은 세우지도 못하게 하
는 부당한 현실”을 토로하며 인근 중국집에 가서 간짜장을 곱빼기로 시켜 먹어 훈훈한 미담
이 되고 있다.
끝으로 둥글이 거사는 “시청 인터넷을 담당하는 부서 차 모 과장은 시청 인터넷 관리 좀 똑
바로 하라는 글도 삭제했다.” 면서 이 글마저 삭제되면 자해의 남신상을 시청 앞에 세울 것
을 결의했다.
이에 군산시청 http://www.gunsan.go.kr [나도 한마디] 란에 올려진 이 글이 남아있을 것
인지 아닌지 세인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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