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뉴스)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창당대회가 열린 26일 서울 올림픽공원에 잔칫집 에 찬물을 끼얹는 모습이 연출돼 시선이 집중됐다.
이날 올림픽공원은 창당을 축하하기 위해 수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하지만 그 인파속을 뚫 고 자신의 키만한 피켓을 목에 걸고 1인 시위를 벌이는 장면이 포착돼 주위를 어리둥절케 했다.
피켓에 '전북도민'이라고 밝힌 1인 시위 주인공은 국제뉴스와 전화통화에서 "군산 경암동에 사는 박○○이고 환경운동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박 모(42)씨가 목에 건 피켓에는 '2대째 병역기피 측근 뇌물수수 구속, 이런 사람을 뽑아 쓰는 것이 새정치인가'란 글이 적혀 있었다.
▲ (전주=국제뉴스) 신홍관 기자 = 26일 새정치민주연합 창당대회가 열린 서울올림픽공원 에서 '이런 사람뽑아쓰는 것이 새정치인가'란 피켓을 목에 걸고 한 시민이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독자) 박 씨는 피켓 글귀에 대해 "이런 사안이 불거져 지난 총선때 더 이상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사람이 다시 정치를 하겠다고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것을 꼬집기 위해 나섰다"며 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 "새정치를 한다던 안철수가 이 인물을 경제관료로 띄우게 돼 군산 시민으로서 공황 상태에 빠졌다"고 하고 "이를 지적하기 위해 창당대회에 맞춰 새벽에 버스를 타고 올라가 시위를 벌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시위를 하면서 지나가는 청중들이 박수를 보내기도 하고 응원을 해줘 용기가 더욱 났 다"는 박 씨는 "해당 인물 의정보고회때도 시위를 벌여 멱살도 잡힌 적도 있다"고 회고했 다.
그는 또한 "수년전 비리혐의로 공직을 사퇴했던 사람이 이번 선거에서 시의원에 출마한 것 을 보고 비리혐의 피켓을 들고 시위하다 선거법 위반혐의로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소 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