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미군기지 비행소음 탓 옆마을 아이 정신질환 2~6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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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0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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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미군기지 비행소음 탓 옆마을 아이 정신질환 2~6배
[한겨레] 경기 평택시 미군 공군기지 주변 주민들이 전투기와 헬기 소음 때문에 심장 및 정신질환, 난청 등을 다른 지역 주민들보다 훨씬 더 많이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지역 아이들은 우울증, 산만행동, 자폐증 등을 인근지역 아이들보다 1.5~2배 정도 더 겪고 있었다.
평택시는 8일 권호장 단국대 의대 교수팀에게 지난해 ‘평택미군기지 주변 주민건강 조사’ 용역을 맡겨 최근 보고서를 제출받은 결과 이런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조사는 미군기지 이전을 앞두고 공군기지로 인한 소음피해를 조사해달라는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평택시가 2억3천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이뤄졌다. 연구팀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미 공군기지에 인접해 있는 서탄면 황구지리 등 8개 지역 주민 658명과 기지에서 5㎞ 이상 떨어진 인근 월곡동 등 3개 지역 주민 259명, 또 서탄초등학교 등 7개 초교 학생 679명을 대상으로 건강 상태를 조사했다. 자치단체의 미군기지 소음피해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결과 기지 인접 마을에서는 고혈압 증세가 있는 주민이 47.3~52.1%에 이르러 인근 마을보다 6~10%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전투기 소음에 많이 노출된 사람들은 인근 지역 주민보다 6데시벨 정도의 청력 손실이 관찰됐다. 경기 화성시 매향리 폭격장의 경우 2000년 6월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조사에서 폭격장 주민의 청력이 일반인에 비해 20데시벨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불안·불면 등 정신질환 증상은 헬기 소음에 노출된 주민의 경우 20.9%가 앓고, 전투기 소음 노출 주민은 10.3~22.5%가 앓고 있는 데 비해 인근 지역 주민은 7.1%에 불과했다. 여성의 경우 소음에 노출된 주민은 57%가 월경곤란증을 겪는 반면 인근 지역 주민은 45.5%로 적었다.
아이들의 경우 자폐증상이 헬기 소음군 15.2%, 전투기 소음군 7.3%로, 인근 지역 주민 1.9%의 4~8배에 이르렀다. 기지 인접 지역 아이들은 헬기와 전투기 소음에 노출된 경우 각각 23.2%, 10.9%가 우울·불안 등 정신질환 증상을 보인 데 비해 인근 지역 아이들은 3.8%에 불과했다. 지능평가에서도 소음을 듣고 사는 아이들이 기호 쓰기, 숫자 계산 등에서 점수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비행기 소음에 따른 건강 영향 연구를 이번처럼 포괄적으로 한 사례는 거의 없다”며 “이번 조사 결과 미 공군기지 주변 주민들이 청력, 심혈관계 및 정신 건강에서 많은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평택시 관계자는 “그동안 미군 군용기지의 경우 항공법의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방음대책 사업을 펼 수 없었다”며 “미군기지 특별법이 만들졌고 소음피해가 확인된 만큼 국방부에 소음피해 방지대책 사업비 등 근본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택/홍용덕 기자,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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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을 열면 평택시가 제공한 소음피해를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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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도 평택보다 더한 미공군기지 소음피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군산은 미공군기지로 매향긱국제폭격장이 폐쇄되면서 폭격연습을 위해 미공군의 비행기들이 군산에 들어야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군기지를 확장하여 전투기와 헬기를 추가로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로인해 요즘 군산시내의 비행기 소음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수능날에도 전투기가 군산시내를 저공비행하고, 자주 연습비행이 이루어지면서 전투기소음이 갈 수록 커져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군산시도 군산미군기지가 확장되고 있는 지금, 근본대책을 요구해야 할 것입니다.
[한겨레] 경기 평택시 미군 공군기지 주변 주민들이 전투기와 헬기 소음 때문에 심장 및 정신질환, 난청 등을 다른 지역 주민들보다 훨씬 더 많이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지역 아이들은 우울증, 산만행동, 자폐증 등을 인근지역 아이들보다 1.5~2배 정도 더 겪고 있었다.
평택시는 8일 권호장 단국대 의대 교수팀에게 지난해 ‘평택미군기지 주변 주민건강 조사’ 용역을 맡겨 최근 보고서를 제출받은 결과 이런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조사는 미군기지 이전을 앞두고 공군기지로 인한 소음피해를 조사해달라는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평택시가 2억3천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이뤄졌다. 연구팀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미 공군기지에 인접해 있는 서탄면 황구지리 등 8개 지역 주민 658명과 기지에서 5㎞ 이상 떨어진 인근 월곡동 등 3개 지역 주민 259명, 또 서탄초등학교 등 7개 초교 학생 679명을 대상으로 건강 상태를 조사했다. 자치단체의 미군기지 소음피해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결과 기지 인접 마을에서는 고혈압 증세가 있는 주민이 47.3~52.1%에 이르러 인근 마을보다 6~10%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전투기 소음에 많이 노출된 사람들은 인근 지역 주민보다 6데시벨 정도의 청력 손실이 관찰됐다. 경기 화성시 매향리 폭격장의 경우 2000년 6월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조사에서 폭격장 주민의 청력이 일반인에 비해 20데시벨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불안·불면 등 정신질환 증상은 헬기 소음에 노출된 주민의 경우 20.9%가 앓고, 전투기 소음 노출 주민은 10.3~22.5%가 앓고 있는 데 비해 인근 지역 주민은 7.1%에 불과했다. 여성의 경우 소음에 노출된 주민은 57%가 월경곤란증을 겪는 반면 인근 지역 주민은 45.5%로 적었다.
아이들의 경우 자폐증상이 헬기 소음군 15.2%, 전투기 소음군 7.3%로, 인근 지역 주민 1.9%의 4~8배에 이르렀다. 기지 인접 지역 아이들은 헬기와 전투기 소음에 노출된 경우 각각 23.2%, 10.9%가 우울·불안 등 정신질환 증상을 보인 데 비해 인근 지역 아이들은 3.8%에 불과했다. 지능평가에서도 소음을 듣고 사는 아이들이 기호 쓰기, 숫자 계산 등에서 점수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비행기 소음에 따른 건강 영향 연구를 이번처럼 포괄적으로 한 사례는 거의 없다”며 “이번 조사 결과 미 공군기지 주변 주민들이 청력, 심혈관계 및 정신 건강에서 많은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평택시 관계자는 “그동안 미군 군용기지의 경우 항공법의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방음대책 사업을 펼 수 없었다”며 “미군기지 특별법이 만들졌고 소음피해가 확인된 만큼 국방부에 소음피해 방지대책 사업비 등 근본대책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택/홍용덕 기자, 김양중 의료전문기자 himtra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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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파일을 열면 평택시가 제공한 소음피해를 그래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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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도 평택보다 더한 미공군기지 소음피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군산은 미공군기지로 매향긱국제폭격장이 폐쇄되면서 폭격연습을 위해 미공군의 비행기들이 군산에 들어야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미군기지를 확장하여 전투기와 헬기를 추가로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로인해 요즘 군산시내의 비행기 소음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수능날에도 전투기가 군산시내를 저공비행하고, 자주 연습비행이 이루어지면서 전투기소음이 갈 수록 커져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군산시도 군산미군기지가 확장되고 있는 지금, 근본대책을 요구해야 할 것입니다.
최근수정일 2019-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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