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동해안 달맞이 영덕 야간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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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07.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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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동해안 달맞이 영덕 야간산행 webmaster@lieto.co.kr
달 밝혀놓고, 바닷바람 모아 즐기는 동해안 달맞이 영덕 야간산행!
보름달 띄운 동해바다의 야경과 풍력발전단지의 거대한 바람개비들이 뿜어 내는 장쾌한 풍광으로 유명한 `2007 동해안 달맞이 영덕 야간산행`이 2007년 3월 10일(토) 1차 산행을 시작으로 11월 24일(토) 10차 산행까지 매월 보름달이 뜨는 가까운 토요일에 개최된다.
동해바다를 바라보는 언덕 위에 세워진 24기의 풍력발전기가 만들어내는 청정에너지의 기운과 보름달이 비추는 은혜로운 빛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동해안 달맞이 야간산행`을 통해 스트레스를 확 날려 버리고, 새로운 몸으로 활기찬 일상으로 돌아가보자.
2007 동해안 달맞이 영덕 야간산행 개최일 및 일정
○ 개최일시 : 매월 음력 보름을 전후한 토요일 일몰 1시간 전부터 3시간 정도
3/10(토), 3/31(토), 4/28(토), 5/26(토), 6/30(토), 7/28(토), 8/25(토), 9/22(토),
10/27(토), 11/24(토)
○ 장 소 : 영덕군 영덕읍 풍력발전단지 및 해맞이 공원 일원
○ 집결장소 :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창포초등학교 운동장
○ 산행코스 : 창포초등학교 → 삿갓봉 → 풍력발전단지 → 고산 윤선도 시비 → 풍력발전단지 →
해맞이공원 → 창포리 물양장
달 맞으러 가는 동해바다엔 누구나 아름다운 사연 하나씩!
영덕군 풍력발전단지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알차고 특색 있는 이벤트로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고 있는 `동해안 달맞이 야간산행`은 아이들 손잡고 걷는 가족산행으로 알음알음 소문이 나며 처음 시작한 지난해에 이미 3만 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등 국내 최고의 야간산행으로 자리잡고 있다.
어둠이 짙게 깔린 동해바다를 배경으로 휘영청 밝게 떠오른 달빛 맞으며, 바닷바람을 안고 쉼 없이 노래하는 풍력발전기 바라보며 걷는 구비구비 길은 어떤 이에겐 평소 못다한 가족간의 사랑을 달빛에 실어 확인할 수 있는 길이고, 또 어떤 이에겐 쑥스러워 못 꺼낸 사랑의 고백을 바람에 실어 토해낼 수 있는 길이다.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지만 달과 바다 그리고 풍차가 안겨주는 그 느낌은 누구도 전하기 어려운.. 직접 접하지 못한 사람에겐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동해안 달맞이 야간산행`이다.
이 아름다운 산행의 운치를 달리 표현할 길 없어, 필자도 고려 초기의 학자이자 문신인 최충의 시조 한 수로 대신한다. “촛불 삼아 한 마당 / 달 밝혀 놓고 / 찾아 드는 청산들 / 둘러 앉으면 / 솔바람 싱그러운 / 거문고 가락 / 소중히 즐길 뿐 / 전할 순 없네”
가족과 함께하는 이벤트로 시작하는 달맞이 산행
달 맞으러 가는 산행이니 굳이 서두르지 않아도 좋지만 달 뜨는 시간에 맞추려면 최소 일몰 1시간 전에는 집결지인 창포초등학교 운동장에 도착해야 한다. 운동장에서는 미리 도착한 참가자들을 위한 가벼운 선물주기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이벤트는 투호놀이, 널뛰기, 제기차기 등의 민속놀이를 매번 바꾸어 가면서 진행하고, 일정 점수 이상을 얻으면 영덕군 특산물을 선물로 준다.
3월 10일 첫 산행일에 있는 개막 이벤트
2007 동해안 달맞이 영덕 야간산행의 시작일인 3월 10일(토)에는 산행 전에 특산물교환권이 든 사탕 낙하산이 대량으로 창포초등학교 운동장에 투하되고, 행사를 마칠 즈음에는 밤바다를 화려하게 수놓을 선상 불꽃쇼가 펼쳐진다. 여타 산행 때와는 다른 특별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는 3월 10일의 산행에 참여한다면 이른바 `개막빨`을 받을 수 있는 행운이 추가되는 것이다.
달맞이 산행은 오르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것!
일몰 시간에 맞춰 산행에 대한 안내와 준비운동이 끝나면 등산로를 따라 본격적인 달맞이 야간산행이 시작된다. 보름달을 벗 삼아 오르는 야간산행은 봉수대 앞에서 고로쇠물 시음을 통해 초반 갈증을 해소하고, 뻥튀기 과자로 허전함을 달래며 삿갓봉과 풍력발전소를 거쳐 고산 윤선도 시비에 이르게 된다. 여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30분 남짓. 고산 윤선도 시비는 달맞이 등산객을 맞는 1차 이벤트가 펼쳐지는 곳으로 달밤에 적합한 은은한 국악공연이 펼쳐지고, 아름다운 우리 가락에 잠시 귀를 기울이고 다시 길을 나서 통기타 연주회를 감상한 다음 영덕해맞이공원을 지나 해안도로를 타고 다시 출발지점 근처인 창포리 물양장으로 돌아오면 된다.
산행 중간중간에 있는 몇몇 이벤트와 국악공연, 통기타 라이브 연주 등 다양한 즐길거리들을 모두 체험해도 전체적인 소요시간은 2시간을 넘지 않는 편안한 산행이다. 이는 달맞이 산행의 목적이 정상 정복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바닷바람 맞으며 달빛 받으며 아름다운 추억을 쌓는 것이기 때문이리라.
산행 중에 배포하는 `특산물 추첨권 및 할인권`은 꼭 챙겨야 하는 필수항목! 추첨권이 있어야 산행 후 창포물양장에서 추첨을 통해 나눠주는 영덕 특산물을 받을 수 있는 행운을 기대할 수 있다.
달맞이 산행의 또 다른 주인공, 24기의 거대한 풍력발전기!
영덕풍력발전단지에는 모두 24기의 풍력발전기들이 저마다 위용을 자랑하며 우뚝 서 있다. 높이 80미터, 한쪽 날개길이 41미터의 거대한 풍력발전기는 슈~욱, 슈~욱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데, 가까이 서면 마치 걸리버여행기에 나오는 거대한 거인이 손을 휘저으며 쫓아 오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풍력발전단지의 거대한 규모에 압도되는 순간이기도 하지만, 바닷바람을 정면으로 맞으며 청정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장쾌한 움직임이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이채롭다.
산행의 백미(?), 잊혀지지 않는 영덕의 맛 `꽁치와 피데기 구이`
달맞이 산행을 마치는 종점인 창포리 물양장은 꽁치, 피데기(반건조 오징어) 등 영덕산 청정해산물이 맛있게 구워지는 냄새로 가득하다. 라이브 음악이 연주되는 물양장에서 꽁치 5마리와 소주 1병(또는 음료수 2병)을 구입(1만원)해 함께 한 사람들과 바닷바람 쐬며 맛있게 먹는 것으로 산행을 마무리하면 된다.
달맞이 야간산행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이 산행 후에 먹는 꽁치구이를 `꽁치 맛의 재발견`이라거나 `두고 두고 잊지 못하는 가슴에 사무치는 맛`이라 표현하니, 놓치지 말고 꼭 참여해봐야 할 코스인 듯 싶다.
산행을 마치고, 해산물 시식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면 밤 10시 정도가 된다. 숙소는 가까운 영덕읍이나 7번 국도변에서 찾으면 된다. 다음날엔 아침 일찍 숙소를 떠나 영덕해맞이공원에서 일출을 감상하는 것이 좋다.
동해바다 일출명소, 영덕해맞이공원
해안절벽 위에 조성된 해맞이 공원에 이르면 시원하게 펼쳐진 푸른 바다와 우뚝 솟은 하얀 등대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등대 아래로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따라 절벽을 내려가다 보면 중간쯤에 벤치와 함께 전망대가 있다. 편안하게 앉아 일출을 기다려보자. 운이 좋다면 태양이 바다를 빠져 나오기 직전의 오메가를 볼 수도 있다.
해가 떠오른 다음에는 주변에 흐드러지듯 피어난 야생화와 해안의 정취를 질리도록 즐겨 보자. 누구는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걱정하지 마라. 영덕해맞이공원에선 몰라도 된다. 단,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한다. 여유를 갖는 만큼 보인다.
해맞이공원에서 남쪽으로 길을 잡아 포항 방면으로 내려가면 강구항을 만날 수 있다. 53km 길이의 영덕군 해안도로는 최남단 남정면에서부터 최북단 병곡면까지 나 있는데, 강구에서 축산까지의 918번 도로 26km 구간은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로 조성돼 있다. 거리에 따라서 색을 달리 하는 바다의 색깔, 바다를 배경으로 제각각 희한한 모습을 한 바위들, 그리고 기암괴석의 절벽 위에 난 길을 따라 달리는 기분은 드라이브 코스가 가진 매력이다. 영덕해맞이공원에서 강구항까지 해안도로를 이용한다면 그 절반은 보는 셈이다.
단일어종 상가로 전국최대규모를 자랑하는 강구항
강구항은 몇 해전의 TV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의 촬영장소로 유명한 곳인데, 대게를 파는 식당 150여 곳이 운집해 있는 영덕대게의 본산이다. 단일어종을 파는 식당으로는 전국최대규모라 한다. 5월 말까지는 담백한 맛이 일품인 영덕대게를 맛 볼 수 있다. 대게 금어기인 6월부터 11월까지는 아쉽지만 북한산이나 러시아산 대게로 만족할 수 밖에 없다.
영덕대게도 대게지만 두 개의 등대가 바닷바람을 맞고 있는 아름다운 강구항을 둘러보는 것을 빼먹을 수는 없다. 적당한 길가에 차를 세우고, 방파제를 따라 등대까지 산책해 보자. 아름다운 어촌마을의 정취를 가슴에 담아 보자.
강구항에 7번 국도를 타고 포항 방면으로 좀 더 내려가면 삼사해상공원을 찾을 수 있다.
짙푸른 바다 바라보며 즐거운 시간 보낼 삼사해상공원
강구항 옆 바닷가 언덕 위에 위한 삼사해상공원은 영덕군이 집중적으로 개발한 해상공원이다. 남으로는 굴곡이 심한 해안선이, 북으로는 강구항이 한눈에 들어와 특유의 해변풍광이 절경을 이룬다. 삼사해상공원에는 경북개도 100주년을 기념하는 경북대종이 있으며, 천하제일석이라는 매화석, 분수대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8만 평에 달하는 넓은 공원 안에는 각종 놀이시설, 주차장, 숙박시설, 식당 등 부대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어 관광에 편리할 뿐 아니라 자녀들도 뛰어 놀 수 있어 한결 만족스러운 공원이다.
삼사해상공원의 또 다른 명소, 어촌민속전시관
삼사해상공원 내에 위치한 어촌민속전시관은 동해안 어촌생활과 배의 제작과정, 바닷속 해저지형은 물론 영덕의 특산물인 영덕대게의 성장과정과 다양한 대게요리를 한 눈에 관람할 수 있는 곳으로 2005년에 개관했다. 영덕지역의 다양한 문화에 대해서도 전시하고 있으며, 동해바다를 조망하는 전망대로도 손색이 없다.
[TIP] 달맞이 야간산행을 미식기행으로
영덕을 찾은 기간이 12월 1일에서 5월 31일이라면 당연히 영덕대게를 먹어봐야 한다. 향긋한 바다내음과 함께 달콤, 담백, 고소한 맛이 일품인 영덕대게를 두고 그냥 갈 수는 없다. 영덕을 찾은 기간이 영덕대게 금어기인 6월 1일에서 11월 30일이라면 강구항이나 축산항의 어시장을 찾으면 된다. 싱싱하고 맛깔스런 제철 횟감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이 밖에서 복숭아, 은어, 송이, 자연산 미역, 피데기 등이 유명한 고장이므로 제철에 맞는 것으로 고른다면 싱그런 자연의 맛을 그대로 느끼고 돌아올 수 있다.
[자료제공:http://www.lieto.co.kr]
달 밝혀놓고, 바닷바람 모아 즐기는 동해안 달맞이 영덕 야간산행!
보름달 띄운 동해바다의 야경과 풍력발전단지의 거대한 바람개비들이 뿜어 내는 장쾌한 풍광으로 유명한 `2007 동해안 달맞이 영덕 야간산행`이 2007년 3월 10일(토) 1차 산행을 시작으로 11월 24일(토) 10차 산행까지 매월 보름달이 뜨는 가까운 토요일에 개최된다.
동해바다를 바라보는 언덕 위에 세워진 24기의 풍력발전기가 만들어내는 청정에너지의 기운과 보름달이 비추는 은혜로운 빛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동해안 달맞이 야간산행`을 통해 스트레스를 확 날려 버리고, 새로운 몸으로 활기찬 일상으로 돌아가보자.
2007 동해안 달맞이 영덕 야간산행 개최일 및 일정
○ 개최일시 : 매월 음력 보름을 전후한 토요일 일몰 1시간 전부터 3시간 정도
3/10(토), 3/31(토), 4/28(토), 5/26(토), 6/30(토), 7/28(토), 8/25(토), 9/22(토),
10/27(토), 11/24(토)
○ 장 소 : 영덕군 영덕읍 풍력발전단지 및 해맞이 공원 일원
○ 집결장소 : 영덕군 영덕읍 창포리 창포초등학교 운동장
○ 산행코스 : 창포초등학교 → 삿갓봉 → 풍력발전단지 → 고산 윤선도 시비 → 풍력발전단지 →
해맞이공원 → 창포리 물양장
달 맞으러 가는 동해바다엔 누구나 아름다운 사연 하나씩!
영덕군 풍력발전단지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알차고 특색 있는 이벤트로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고 있는 `동해안 달맞이 야간산행`은 아이들 손잡고 걷는 가족산행으로 알음알음 소문이 나며 처음 시작한 지난해에 이미 3만 여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등 국내 최고의 야간산행으로 자리잡고 있다.
어둠이 짙게 깔린 동해바다를 배경으로 휘영청 밝게 떠오른 달빛 맞으며, 바닷바람을 안고 쉼 없이 노래하는 풍력발전기 바라보며 걷는 구비구비 길은 어떤 이에겐 평소 못다한 가족간의 사랑을 달빛에 실어 확인할 수 있는 길이고, 또 어떤 이에겐 쑥스러워 못 꺼낸 사랑의 고백을 바람에 실어 토해낼 수 있는 길이다.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지만 달과 바다 그리고 풍차가 안겨주는 그 느낌은 누구도 전하기 어려운.. 직접 접하지 못한 사람에겐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이 바로 `동해안 달맞이 야간산행`이다.
이 아름다운 산행의 운치를 달리 표현할 길 없어, 필자도 고려 초기의 학자이자 문신인 최충의 시조 한 수로 대신한다. “촛불 삼아 한 마당 / 달 밝혀 놓고 / 찾아 드는 청산들 / 둘러 앉으면 / 솔바람 싱그러운 / 거문고 가락 / 소중히 즐길 뿐 / 전할 순 없네”
가족과 함께하는 이벤트로 시작하는 달맞이 산행
달 맞으러 가는 산행이니 굳이 서두르지 않아도 좋지만 달 뜨는 시간에 맞추려면 최소 일몰 1시간 전에는 집결지인 창포초등학교 운동장에 도착해야 한다. 운동장에서는 미리 도착한 참가자들을 위한 가벼운 선물주기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이벤트는 투호놀이, 널뛰기, 제기차기 등의 민속놀이를 매번 바꾸어 가면서 진행하고, 일정 점수 이상을 얻으면 영덕군 특산물을 선물로 준다.
3월 10일 첫 산행일에 있는 개막 이벤트
2007 동해안 달맞이 영덕 야간산행의 시작일인 3월 10일(토)에는 산행 전에 특산물교환권이 든 사탕 낙하산이 대량으로 창포초등학교 운동장에 투하되고, 행사를 마칠 즈음에는 밤바다를 화려하게 수놓을 선상 불꽃쇼가 펼쳐진다. 여타 산행 때와는 다른 특별한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는 3월 10일의 산행에 참여한다면 이른바 `개막빨`을 받을 수 있는 행운이 추가되는 것이다.
달맞이 산행은 오르는 것이 아니라, 즐기는 것!
일몰 시간에 맞춰 산행에 대한 안내와 준비운동이 끝나면 등산로를 따라 본격적인 달맞이 야간산행이 시작된다. 보름달을 벗 삼아 오르는 야간산행은 봉수대 앞에서 고로쇠물 시음을 통해 초반 갈증을 해소하고, 뻥튀기 과자로 허전함을 달래며 삿갓봉과 풍력발전소를 거쳐 고산 윤선도 시비에 이르게 된다. 여기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30분 남짓. 고산 윤선도 시비는 달맞이 등산객을 맞는 1차 이벤트가 펼쳐지는 곳으로 달밤에 적합한 은은한 국악공연이 펼쳐지고, 아름다운 우리 가락에 잠시 귀를 기울이고 다시 길을 나서 통기타 연주회를 감상한 다음 영덕해맞이공원을 지나 해안도로를 타고 다시 출발지점 근처인 창포리 물양장으로 돌아오면 된다.
산행 중간중간에 있는 몇몇 이벤트와 국악공연, 통기타 라이브 연주 등 다양한 즐길거리들을 모두 체험해도 전체적인 소요시간은 2시간을 넘지 않는 편안한 산행이다. 이는 달맞이 산행의 목적이 정상 정복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바닷바람 맞으며 달빛 받으며 아름다운 추억을 쌓는 것이기 때문이리라.
산행 중에 배포하는 `특산물 추첨권 및 할인권`은 꼭 챙겨야 하는 필수항목! 추첨권이 있어야 산행 후 창포물양장에서 추첨을 통해 나눠주는 영덕 특산물을 받을 수 있는 행운을 기대할 수 있다.
달맞이 산행의 또 다른 주인공, 24기의 거대한 풍력발전기!
영덕풍력발전단지에는 모두 24기의 풍력발전기들이 저마다 위용을 자랑하며 우뚝 서 있다. 높이 80미터, 한쪽 날개길이 41미터의 거대한 풍력발전기는 슈~욱, 슈~욱 소리를 내며 돌아가는데, 가까이 서면 마치 걸리버여행기에 나오는 거대한 거인이 손을 휘저으며 쫓아 오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풍력발전단지의 거대한 규모에 압도되는 순간이기도 하지만, 바닷바람을 정면으로 맞으며 청정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장쾌한 움직임이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이채롭다.
산행의 백미(?), 잊혀지지 않는 영덕의 맛 `꽁치와 피데기 구이`
달맞이 산행을 마치는 종점인 창포리 물양장은 꽁치, 피데기(반건조 오징어) 등 영덕산 청정해산물이 맛있게 구워지는 냄새로 가득하다. 라이브 음악이 연주되는 물양장에서 꽁치 5마리와 소주 1병(또는 음료수 2병)을 구입(1만원)해 함께 한 사람들과 바닷바람 쐬며 맛있게 먹는 것으로 산행을 마무리하면 된다.
달맞이 야간산행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이 산행 후에 먹는 꽁치구이를 `꽁치 맛의 재발견`이라거나 `두고 두고 잊지 못하는 가슴에 사무치는 맛`이라 표현하니, 놓치지 말고 꼭 참여해봐야 할 코스인 듯 싶다.
산행을 마치고, 해산물 시식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면 밤 10시 정도가 된다. 숙소는 가까운 영덕읍이나 7번 국도변에서 찾으면 된다. 다음날엔 아침 일찍 숙소를 떠나 영덕해맞이공원에서 일출을 감상하는 것이 좋다.
동해바다 일출명소, 영덕해맞이공원
해안절벽 위에 조성된 해맞이 공원에 이르면 시원하게 펼쳐진 푸른 바다와 우뚝 솟은 하얀 등대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등대 아래로 이어지는 나무계단을 따라 절벽을 내려가다 보면 중간쯤에 벤치와 함께 전망대가 있다. 편안하게 앉아 일출을 기다려보자. 운이 좋다면 태양이 바다를 빠져 나오기 직전의 오메가를 볼 수도 있다.
해가 떠오른 다음에는 주변에 흐드러지듯 피어난 야생화와 해안의 정취를 질리도록 즐겨 보자. 누구는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걱정하지 마라. 영덕해맞이공원에선 몰라도 된다. 단, 마음의 여유를 가져야 한다. 여유를 갖는 만큼 보인다.
해맞이공원에서 남쪽으로 길을 잡아 포항 방면으로 내려가면 강구항을 만날 수 있다. 53km 길이의 영덕군 해안도로는 최남단 남정면에서부터 최북단 병곡면까지 나 있는데, 강구에서 축산까지의 918번 도로 26km 구간은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로 조성돼 있다. 거리에 따라서 색을 달리 하는 바다의 색깔, 바다를 배경으로 제각각 희한한 모습을 한 바위들, 그리고 기암괴석의 절벽 위에 난 길을 따라 달리는 기분은 드라이브 코스가 가진 매력이다. 영덕해맞이공원에서 강구항까지 해안도로를 이용한다면 그 절반은 보는 셈이다.
단일어종 상가로 전국최대규모를 자랑하는 강구항
강구항은 몇 해전의 TV드라마 `그대 그리고 나`의 촬영장소로 유명한 곳인데, 대게를 파는 식당 150여 곳이 운집해 있는 영덕대게의 본산이다. 단일어종을 파는 식당으로는 전국최대규모라 한다. 5월 말까지는 담백한 맛이 일품인 영덕대게를 맛 볼 수 있다. 대게 금어기인 6월부터 11월까지는 아쉽지만 북한산이나 러시아산 대게로 만족할 수 밖에 없다.
영덕대게도 대게지만 두 개의 등대가 바닷바람을 맞고 있는 아름다운 강구항을 둘러보는 것을 빼먹을 수는 없다. 적당한 길가에 차를 세우고, 방파제를 따라 등대까지 산책해 보자. 아름다운 어촌마을의 정취를 가슴에 담아 보자.
강구항에 7번 국도를 타고 포항 방면으로 좀 더 내려가면 삼사해상공원을 찾을 수 있다.
짙푸른 바다 바라보며 즐거운 시간 보낼 삼사해상공원
강구항 옆 바닷가 언덕 위에 위한 삼사해상공원은 영덕군이 집중적으로 개발한 해상공원이다. 남으로는 굴곡이 심한 해안선이, 북으로는 강구항이 한눈에 들어와 특유의 해변풍광이 절경을 이룬다. 삼사해상공원에는 경북개도 100주년을 기념하는 경북대종이 있으며, 천하제일석이라는 매화석, 분수대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8만 평에 달하는 넓은 공원 안에는 각종 놀이시설, 주차장, 숙박시설, 식당 등 부대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어 관광에 편리할 뿐 아니라 자녀들도 뛰어 놀 수 있어 한결 만족스러운 공원이다.
삼사해상공원의 또 다른 명소, 어촌민속전시관
삼사해상공원 내에 위치한 어촌민속전시관은 동해안 어촌생활과 배의 제작과정, 바닷속 해저지형은 물론 영덕의 특산물인 영덕대게의 성장과정과 다양한 대게요리를 한 눈에 관람할 수 있는 곳으로 2005년에 개관했다. 영덕지역의 다양한 문화에 대해서도 전시하고 있으며, 동해바다를 조망하는 전망대로도 손색이 없다.
[TIP] 달맞이 야간산행을 미식기행으로
영덕을 찾은 기간이 12월 1일에서 5월 31일이라면 당연히 영덕대게를 먹어봐야 한다. 향긋한 바다내음과 함께 달콤, 담백, 고소한 맛이 일품인 영덕대게를 두고 그냥 갈 수는 없다. 영덕을 찾은 기간이 영덕대게 금어기인 6월 1일에서 11월 30일이라면 강구항이나 축산항의 어시장을 찾으면 된다. 싱싱하고 맛깔스런 제철 횟감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이 밖에서 복숭아, 은어, 송이, 자연산 미역, 피데기 등이 유명한 고장이므로 제철에 맞는 것으로 고른다면 싱그런 자연의 맛을 그대로 느끼고 돌아올 수 있다.
[자료제공:http://www.liet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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