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군산시립교향악단
작성일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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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라보엠
오랜 클리셰의 역사
1830년대, 가난한 예술가들과 가진 것 없는 청춘들이 주로 살고 있는 파리 라탱, 그 지역 아파트 꼭대기층에는 젊은 예술가들이 모여있다. 로돌포와 마르첼로는 추위에 떨며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땔감이 떨어지자 로돌포는 자신이 쓰던 원고뭉치를 집어넣어 불을 태우지만 금세 타버리고 만다. 콜리네가 들어오고 조금 후 쇼나르가 일을 해 번 돈으로 장작과 음식, 포도주를 들고 들어온다. 모두 신이나서 식탁을 차렸는데, 집 주인 베누아 영감이 밀린 월세를 받으러 들어온다. 이들은 베누아에게 술과 음식을 권하면서 화제를 돌리고, 베누아가 외도를 한 사실을 스스로 고백하게 만든 다음 그의 부도덕성을 탓하며 쫓아내 버린다. 그리고 모두 근처 모뮈스라는 카페로 자리를 옮기려는데, 로돌포는 쓰더 ㄴ원고를 마저 써야 한다며 우선 아파트에 남는다. 그 때 촛불이 꺼져 불을 빌려 붙이기 위해 미미가 들어온다. 불을 붙여 나가다가 로돌포 방에 떨어뜨린 자기 방 열쇠를 찾아러 바람 탓을 한다. 둘은 함께 바닥을 더듬으며 열쇠를 찾는데, 로도로는 열쇠를 찾지만 몰래 주머니에 넣고는 계속 찾는 척을 한다. 그 과정에서 둘의 손은 겹치게 되고, 서로 자기의 소개를 하고 금세 사랑에 빠져버린다. 로돌포는 방 안에서 단둘이 머물고 싶어 하지만 미미는 친구들이 기다린다며 내려가자고 하며 첫 막이 내린다.
2막에서는 다른 커플이 조명되는데, 카페 앞 광장에서 네 친구와 미미가 크리스마스이브의 흥겨운 분위기 속에 식사를 하는 도중 갑자기 마르첼로의 얼굴이 귿는다. 마르첼로를 버린 여인이자 바람둥이로 유명한 미녀 무제타가 알친도르라는 부유한 노인이 팔짱을 끼고 들어왔기 때문이다. 애써 그녀를 외면하려고 하는 마르첼로의 관심을 끌려고 이런 저런 행동을 하던 무제타는 급기야 노래를 불러 마르첼로를 동요시키고, 알친도르에게 발이 아프니 구두를 바꿔다 달라고 내보내고는 마르첼로와 포옹을 한다. 이들은 계산서까지 알친도르 앞으로 달아놓고는 모두 함께 카페를 떠나버린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 3막이 시작된다.
파리의 앙페르 문 근처의 술집에서 그림을 긜며 지내는 마르첼로에게 병색이 완연한 미미가 찾아온다 마르첼로를 밖으로 불러낸 그녀는 로돌포의 질투가 너무심해져 같이 살 수 없게 되었다고 하소연하고, 마르첼로는 술집 안에서 잠든 로돌포를 깨워 나온다. 미미는 로돌포를 보고 몸을 숨기고, 로돌포는 마르첼로에게 미미가 바람기가 있다는 이유로 헤어지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밝힌다. 그러나 마르첼로는 그것이 거짓임을 알아채고, 로돌포는 곧 진실을 이야기한다. 미미의 폐결핵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데 그게 자기와 함께 있기 위하여 추운 집에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기침소리 때문에 로도로포는 숨어있던 미미르 발견하고, 둘은 겨울만 함께 보내고 봄에 헤어지기로 이별의 노래를 부른다. 술집 안에서는 무제타와 그녀가 다른 남자와 이야기하는 것에 질투심을 느낀 마르첼로가 서로 싸우는 소리가 들린다.
4막이 시작된다. 각각 이별을 겪은 로돌포와 마르첼로는 글과 그림에 열중하고 있다. 둘은 각자의 옛 연인에 대해 떠보다가, 결국 그리움을 토로한다. 쇼나르와 콜리네가 음식을 들고 들어와 다시 경쾌한 분위기가 되지만, 곧 무제타가 병색이 매우 깊은 미미를 데려왔다고 말한다. 미미는 너무 추워 토시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마르첼로에게 무제타가 좋은 여자라고 말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무제타는 왕진비로 자신의 반지를 빼어 내주며 마르첼로에게 의사를 불러아라고 하고, 자신은 미미의 토시를 구하겠다며 마르첼로와 함께 나간다. 콜리네 역시 잔신의 외투를 전당포에 맡기겠다고 쇼나르와함께 나가고, 방에는 로돌포와 미미 둘만 남는다. 둘은 1막에 등장했던 선율이 다시 흐르는 중에 처음 만났던 당시를 회상하며 이야기를 나눈다. 무제타가 토시를 구해 들어와 미미에게 로돌포가 산 것이라고 말하고, 마르첼로는 의사가 곧 올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잠이 드는 듯 했던 미미는 그만 숨을 거두고, 먼저 눈치 챈 친구들은 로돌포에게 차마 말하지 못한다. 친구들의 표정을 보고 상황을 알아챈 로돌포는 미미를 부둥켜안고 그녀의 이름을 부르며 절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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