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린 협주곡 1번)은 4개의 악장으로 되어 있다는 점에서 "교향곡"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1악장은 영웅적인 알레그로가 아니라 느린 녹턴이다.
명상적이면서 한없이 가벼운 선율이 이어진다. 이어지는 2악장 스케르초에서 음악은 숨겨온 에너지를 폭발시킨다. 중간부는 유대인의 민속춤을 연상시킨다.
당신 쇼스타코비치는 유대의 민속 시에 노래를 쓰고 있었고, 아마도 그의 상상력은 그 노래들로부터 영향을 받은 듯 보인다. 나머지 두 악장으 각각 파사칼리아(3악장)와 부를레스카로 구성된다. 파사칼리아는 쇼스타코비치가 가장 좋아했던 형식중에 하나로, 음악은 정교하면서 장대한 변주 기술을 선보인다. 파사칼리아와 큰 대비를 이루는 4악장 부를레스카는 파사칼리아와 바이올린 카덴차로 이어진다. 이 곡을 초연한 오이스트라흐는 "이 곡의 의미를 파악할 때까지 한참을 이곡과 함께 살아야 했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이 곡은 익숙해지는 데까지는 연주하는 이나 듣는 이 모두 많은 노력과 생각이 필요하다.
교향곡 제5번 D단조 OP.47
1악장 모데라토 알레그로 논 트로포는 느리고도 강렬하게 시작되어 곧 알레그로로 이어진다. 처음의 주제가 다시 등장한 후에도 이내 그 주제가 파괴되는 것처럼 곡이 전개되며 코다로 끝맺는다. 2악장 알레그레토는 규칙적인 리듬이 기계적인 폭력을 연상시키는데, 바이올린과 풀루트가 연이어 연주하는 솔로 부분은 대조적으로 그에 짓밟힌 약한 세력을 표현하는 듯하다. 전체적으로 왈츠풍이며 중간 부분에는 러시아의 민속 무곡과 같은 선율이 등장한다. 3악장 라르고 전 악장 가운데 가장 서정적인 느낌이다. 4악장 알레그로는 논 트로포 이전 악장까지의 모든 공포와 파괴, 혼란과 비극을 극복하는 "영웅의 승리"가 그려진다.
이 곡을 베토벤의 작품에 빗대어 쇼스타코비치의 운명 교향곡 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