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군산시립교향악단
작성일24.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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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현을 위한 세레나데 K525
<아이네 클라이네 나하트뮤지크>
'세레나데'란 일반적으로 흠모하는 사람의 창가에서 부르는 사랑 노래를 얘기하는데 악기로 연주하는 음악에서도 세레나데라고 부르는 경우도 있다. 이 곡은 보통 현악 합주로 연주되지만 현악 5중주로 연주되기도 한다. 1787년 빈에서 완성했으며, 화려하고 아름다운 멜로디로 그의 작품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18세기에 유행했던 세레나데는 이 같은 낭만적인 소품들과는 다른 개념이다. 하이든이나 모차르트의 시대인 18세기의 세레나데는 디베르티멘토와 교향곡의 중간쯤의 성향인 다악장의 기악곡을 일컫는 용어였다. 보통 4악장 정도 길이의 악곡인 세레나데는 부호들의 행사가 있을 때나 귀족들의 살롱과 정원에서 즐겨 연주되었다. 모차르트는 13개의 세레나데를 썼는데, 이 곡은 명랑하고 우아한 멜로디로 인해 널리 알려지고 인기가 높은 작품이다. 그가 31세이던 1787년 작곡된 이 곡의 제목 <아이네 클라이네 나하트뮤지크>는 작은 이라는 뜻의 아이네 클라이네와 야곡의 뜻인 나하트뮤지크가 합쳐진 독일어로 소야곡 세레나데를 일컫는 말인데 또한 현악5부로 구성되었다는 다른 세레나데 들과 좀 다른 점 때문에 현악 세레나데 라고도 불려진다. 그리고 모차르트의 작품 목차를 보면 이 곡의 작곡 당시에는 세레나데의 원칙대로 5악장 구성이었다고 추측되는데 현재 전해 오는 이 곡의 구성은 교향곡 적인 4악장의 구성이다. 분실이 된 3악장의 부분은 아직까지 발견되지 않고 있는데 그것이 우연한 소설인지 또는 누군가에 의해 고의로 생략된 것인지도 확실치 않다. 이 작품은 극히 간결한 서법으로 쓰여져 있고 제1악장의 주제가 전체의 구성을 통일시켜 주어 일반인들에게도 쉽게 친숙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아름다운 선율과 세레나데다운 개방적이고 명쾌한 곡조도 이 곡을 빛내 주는 요소이다.
엘가 / 사랑의 인사
신분 콤플렉스와 학력 콤플렉스, 거기다 경제적 콤플렉스까지 안은 채 무명 작곡가로 고단한 삶을 살아가던 엘가는 1886년 그의 나이 29살 때 자신에게 피아노 레슨을 받으로 온 9살 연상의 캐롤라인 앨리스 로버츠를 만난다 두 사람은 너무나 다른 배경과 환경을 가진 사람이었다. 평민의 아들로 태어나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해 늘 의기소침해 있던 엘가에 반해 캐롤라인은 명문가수의 딸로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은 엘리트였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내 사랑에 빠졌고 미래를 약속하게 된다. 캐롤라인은 엘가를 격려하며 엘가가 가진 능력을 끌어내기 시작했다. 당시 캐롤라인은 그만큼 엘가가 가진 능력과 가능성에 확신을 가지고 있었고 그런 남자를 위해 헌신하는 것은 가치있는 일이라고 생가했다. 이런 캐롤라인에게 분노한 아버지는 상속권까지 박탈하겠다며 두 사람의 만남을 극렬히 반대했고 그런 가운데 1888년 7월 둘만의 약혼식을 가진 엘가는 캐롤라인을 행한 사랑과 고마움, 미안함의 표현으로 이 곡을 써서 선물했다. 곡명은 원래 캐롤라인이 독일어에 유창했던 것에 착안해 독일어 제목으로 Liebesgruss로 했으나 출판 과정에서 출판사가 임의로 프랑스어 제목으로 바꾸었다. 한편 이 곡을 헌사받은 캐롤라인은 바람부는 새벽 이라는 자작시를 지어 화답했고, 두 사람은 1889년 5월8일 결혼했다.
김효근 / 첫사랑
김효근은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던 1981년 직접 작사 작곡한 〈눈〉(노래: 메조소프라노 조미경)으로 제1회 MBC 대학가곡제에 출전해 대상을 수상했다. 당시 이 곡은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인기를 얻었고, 김효근도 주목받는 작곡가가 되었다. 그러나 더 이상의 활동은 전개하지 않고 본업인 학업에 충실했다. 하지만 음악에 미련이 남았던 그는 틈틈이 곡을 작곡했는데, 주로 가곡을 많이 만들었다. 특히 청혼을 결심한 1985년에는 15곡의 피아노 연주곡과 가곡을 작곡해 연인에게 헌정했는데, 〈첫사랑〉은 그 피아노 연주곡 중 하나였다. 이 곡이 대중에게 알려진 것은 그가 본격적으로 작곡 활동을 재개한 2007년 이후다. 2010년 그의 첫 정식 음반인 《내 영혼 바람되어》에 피아노 연주곡과 기타 연주곡으로 발표되었고 2011년에는 처음으로 가사가 있는 가곡으로 완성되어 남성 성악 오중창단 유엔젤보이스(Uangelvoice)에 의해 녹음이 이루어졌다. 이후 김효근의 아트팝 가곡들이 가곡계의 판도를 뒤바꿀 정도로 큰 호응을 얻으면서 〈첫사랑〉도 유명 가곡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로이드 웨버 / 오페라의 유령
프랑스의 추리작가 가스통 르루(Gaston Leroux)가 1910년에 발표한 소설을 영국의 작곡가 앤드루 L. 웨버(Andrew L. Webber)가 뮤지컬로 만든 작품이다. 1986년 10월 런던에서 초연되었다. 고전적 선율에 의지하여 극 전체의 구성을 오페라의 형태로 끌어가는 오페레타(Operetta) 형식이다. 파리 오페라극장을 무대로, 천사의 목소리를 타고 났지만 사고로 흉측하게 변한 기형적인 얼굴을 가면으로 가린 괴신사가 아름답고 젊은 프리마돈나를 짝사랑하는 이야기는 1861년 파리에서 시작된다. 주인공인 '오페라의 유령'은 언제나 오페라극장의 5번 박스석에 자리하는 괴신사이다. 리허설 도중에 연속적으로 사고가 일어나자 주역 여가수가 출연을 거부한다. 합창단원들의 추천으로 무명인 크리스틴이 대역으로 나서서 노래를 완벽하게 부르고 공연은 성공을 거둔다. '오페라의 유령'은 오페라 《한니발》의 리허설을 끝내고 분장실로 돌아온 크리스틴을 납치하여 분장실의 거울을 통해 지하 호수에 있는 마궁으로 사라진다. '오페라의 유령'은 크리스틴에게 헌신적인 사랑을 바치면서 자기가 작곡한 오페라에서 노래해줄 것을 간청한다. 흉측하게 일그러진 괴신사의 얼굴을 본 크리스틴은 경악하고 오페라극장에서는 예기치 못한 사고가 계속해서 발생한다. 두려움에 떠는 그녀에게 연인 라울은 자신을 믿으라며 사랑을 고백한다. 6개월 후 공연 날 '오페라의 유령'은 등장인물로 변신해 크리스틴을 납치한다. 마궁에 뒤따라온 라울이 함정에 빠져 위험에 처하자 그녀는 그를 구하려고 '오페라의 유령'에게 키스를 한다. 이에 충격을 받은 유령은 그들을 풀어준다. 경찰이 마궁을 덮쳤을 때 '오페라의 유령'의 흰 가면만이 그들을 맞이한다. '오페라의 유령'이 크리스틴을 납치하여 마궁으로 노를 저어가는 신비스런 장면에서 울려 퍼지는 타이틀 곡 《오페라 유령》, 수십 개의 촛불 속에서 '오페라의 유령'이 부르는 《밤의 노래》와 크리스틴과 라울의 러브송 《그대에게서 바라는 것은 오직 사랑뿐》 등 감미로운 멜로디와 복고풍의 환상적인 무대장치가 관객을 사로잡는다.
피아졸라 / Adios Nonino
1959년 미국을 여행했던 가운데 뉴욕에 머물고 있을 때 도착한 아버지의 부음을 듣고, 세상을 떠난 자신의 아버지 비센터를 생각하면서 쓴 작품이다. 당시 피아졸라는 미국의 연주여행이 거의 실패로 이어졌고 그에 따라서 경제적으로도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설상가상으로 아버지의 부음까지 듣게 되자 마음이 매우 울적해질 수밖에 없었던 사정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음악적으로 피아졸라에게 큰 영향을 기쳤던 누구보다도 소중한 존재였기에 슬픔이 더욱 컸다. 따라서 이 작품은 거의 목이 메일 것 같은 깊은 슬픔과 고뇌의 흔적이 짙게 깔려있다. 1954년 파리에서 쓴 그의 초기 탱고 작품 Nonino를 바탕으로 썼다. 리듬은 그대로 사용하고 멜로디 라인을 손질해서 완성시켰다. 탱고 특유의 격정적이고 리드미컬한 1주제와 피라졸라의 부정이 느껴지는 아련한 2주제가 교대로 제시되면서 곡이 전개된다. nonino는 이탈리아어로 할아버지라는 뜻이고 손녀 손자를 아꼈던 할아버지를 피아졸라의 아이들이 노니노라고 부른 데서 제목을 이렇게 붙였다. 네덜란드 왕세자인 알렉산드르와 아르헨티나 출신의 막시마는 1999년 스페인 세비야의 파티에서 만나 함께 춤을 춘 것이 인연이 된다. 당시 막시마는 미국의 독일은행에서 높은 지위에 있는 성공한 비즈니스 우먼이였으며 네덜란드 여왕과도 교유할 정도로 잘 나가는 여인었다. 둘은 네덜란드와 미국으로 돌아가서 전화통화로 사랑을 키웠고 2주 후에 왕자가 그녀를 찾아가는 등 이들의 사랑이 빠르게 전개된다. 결국 둘은 연인이 되고 결혼까지 약속하는 사이가 된다. 하지만 이 둘의 결혼에는 문제가 있다. 막시마의 아버지가 아르헨티나 군부독재시절의 농업부 장관이었던 사실이다. 이들의 결혼발표에 네덜란드는 발칵 뒤집히고 국회에서 특별위원회가 구성되어 막시마의 아버지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고 결혼 허용 여부에 관련하여 격론에 빠지게 된다. 하지만 알렉산드르가 결혼을 국회에서 승인하지 않으면 왕세자 자리를 내놓겠다며 완강하게 대응했고 결국 그녀의 아버지가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는 조건으로 결혼이 승인된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결혼식은 치뤄졋고 네덜란드 최고의 반도네온 연자자인 크라엔호프가 이들의 결혼식에서 그녀의 쓸쓸함을 달래기 위해 피아졸라가 그의 아버지를 그리는 마음올 작곡한 Adios Nonino를 연주를 하게 된다. 이후 널리 알려지기 시작해서 피아졸라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해졌고 여려 형태로 편곡되어서 연주되고 있다. 물론 음반도 다양한 형태로 나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김연아 선수가 2013년에 자그레브 대회에서 이 작품을 프리 스케이팅의 주제음악으로 써서 유명해졌다. 아디오스 노니노 김연아 선수가 소치 동계 올림픽 프리 스케이팅 종목에서 쓸 새로운 프로그램 주제곡으로 선보여 한창 유명세를 치렀던 탱고곡이다.
엔니오 모리코네 / 시네마 천국 OST '사랑의 테마'
엔니오 모리꼬네는 이탈리아 출신의 영화음악 거장으로 시네마 천국, 미션, 황야의 무법자,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등 500편이 넘는 영화의 주제곡을 만든 작곡가이자 지휘자이다. 2007년 아카데미 평생공로상을 받았고 2016년 88세의 나이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했다. 엔니오 모리꼬네는 1928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가 재즈 트럼펫 연주자였기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음악을 밀접히 접하면서 성장했다. 학창 시절에는 트럼펫과 작곡을 전공했으나, 1961년 <파시스트>로 영화음악 작곡을 시작했다. 1964년 세르조 레오네 감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황야의 무법자 음악 작업을 하면서 유명세를 얻었고 스파게티 웨스턴 장르에서 독보적인 두각을 나타냈다. 그리고 이후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미션, 시네마천국, 시티오브조이, 러브 어페어 등 반세기 넘은 시간 동안 500편이 넘는 영화음악을 작곡했다. 그는 천국의 나날들, 미션, 언터처블, 벅시, 말레나등으로 다섯 차례나 아카데미 음악상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하지 못하다가 2016년 88세의 나이로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더 헤이트풀8 로 음악상을 받았다. 이에 앞서 2007년에는 영화음악에 있어 엄청난 기여를 했다는 평가와 함께 아카데미 평생공로상을 수상했으며 2008년에는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 모리꼬네는 2007, 2009, 2011년에 내한 공연을 가진 바 있으며, 2010년에는 LG전자의 휴대폰 벨소리를 작곡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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