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군산시립교향악단
작성일24.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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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교향곡 40번 K.550
모차르트의 교향곡 40번 g단조는 1788년 6월부터 8월에 이르는 짧은 시기에 작곡한 모차르트 최후의 3대 교향곡 중 하나로 세 곡 중 가장 격정적이고 낭만적인 작품으로 손꼽힌다. 모차르트 사후 2년이 된 1793년에 빈의 악보상인 요한 트렉에 의해 출판될 당시 "거장의 마지막 교향곡들 중 하나이며 가장 아름다운 작품“이라는 문구로 홍보될 만큼 관습에서 벗어난 독창성, 반음계적 표현, 풍부한 아이디어가 넘치는 걸작이다. 모차르트의 카탈로그에 의하면 이 교향곡은 1788년 7월 25일에 완성되었으나 그 악보는 오늘날에 흔히 연주되는 악보와 조금 다르다. 오리지널 악보에는 클라리넷이 편성되어 있지 않지만, 1791년 4월 16일과 17일에 빈에서 살리에리의 지휘로 이 교향곡이 초연되었을 때는 한 쌍의 클라리넷이 추가된 새로운 악보로 연주되었고, 오늘날 대부분의 지휘자들은 클라리넷이 추가된 개정판을 선호한다. 그래서 1974년에 출판된 도버 출판사의 총보를 보면 오리지널 악보 윗부분에 클라리넷 파트와 개정된 오보에 파트의 악보가 추가된 것을 볼 수 있다.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 Op.64
차이콥스키가 [교향곡 5번]에 착수했던 1888년은 그가 [4번]을 쓴 지 11년이 되는 해였다. 그해 3월에 작곡가는 오랜 서유럽 생활을 청산하고 모스크바 북쪽 근교의 프롤로프스코예라는 마을(훗날 작곡가가 마지막으로 정착한 클린 시 근방)로 이사했다. 그는 숲에 둘러싸인 이 한적한 마을에서 묵은 피로를 풀면서 작품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5월 말에 동생 모데스트에게 보낸 편지에는 ‘새 교향곡의 소재를 조금씩 모으려 한다’고 적혀 있었지만, 6월에 폰 메크 부인에게 보낸 편지에는 ‘교향곡을 새로 쓸 생각이라고 말씀드렸던가요? 시작은 힘들었지만, 이제는 영감이 찾아온 것 같습니다. 어쨌든 두고 볼 일입니다.’라고 되어 있어 차이콥스키가 작곡에 본격적으로 손대기 시작한 것은 이 사이의 일로 보인다. 8월 초에 보낸 편지에 ‘대략 절반쯤 오케스트레이션했습니다. 그리 늙지도 않았는데 나이가 느껴지기 시작하는군요. 무척 피곤합니다. 예전처럼 앉아서 피아노를 칠 수도, 밤에 책을 읽을 수도 없을 정도로요’라고 쓸 정도로 작업에 몰두한 끝에, 이 곡은 8월 26일에 완성되었다.
드보르작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운명」(교향곡), 「미완성」(교향곡), 「비창」과 나란히 널리 알려진 명작이다. 특히 제2악장 라르고 중의 향수를 달래는 듯한 명선율은 「꿈 속의 고향」이나 그 밖의 이름으로 독립해서 연주되는데 이 곡이 세계적으로 애호되는 가장 큰 이유이다. 1892년 드보르자크(체코슬로바키아)는 뉴욕의 내셔널 음악원 원장으로 임명되어 미국으로 건너 갔다. 체미중에 그는 기회를 봐서 흑인 영가나 인디언 민요를 스케치하며 신작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이러한 소박한 가락은 뉴욕의 대도시에 내버려진 보헤미아 사람들에게 적지 않은 향수를 불러일으켰음에 틀림없다. 흑인 영가나 인디언 민요가 그대로 곡에 이용되고 있지는 않지만 큰 자극이 되었음은 분명하고 그 자신의 말로는 ‘민요의 정신’에 입각하여 썼다고 할 정도이다. 작곡자 자신이 ‘신세계로부터’라고 이름붙였다고 한다. 이 곡은 그의 9개 교향곡 중 마지막 작품으로, 출판사측의 실수로 오랜 기간 동안 「제5번」으로 불려져 왔지만 현재는 정확하게 「제9번」으로 정정되었다. 9곡 중 「제8번」도 널리 애호되어, 악곡 구성과 기법면에서 「제9번」을 능가하는 명작이라는 평을 듣고 있지만 선율적으로는 「제9번」이 더욱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관현악의 편성은 표준적 2관 편성으로, 금관부가 다소 충실해지고 있다.
엔니오 모리코네
고전음악 작곡가로서 경력을 시작한 모리코네는 라이와 RCA 이탈리아 지부에서 작곡가 · 편곡자로 일했고, 대중음악을 작곡하기도 하였다. 이 시기에 그는 ‘레오 니콜스(Leo Nichols)’ 또는 ‘댄 사비오(Dan Savio)’라는 필명을 쓰기도 하였다. 장편 영화음악 작곡가로서의 경력은 이탈리아의 배우 · 영화감독인 루치아노 샐스의 《파시스트 Il Federale》(1961)로 시작하였고, 약 60년 동안 450개 이상의 영화 · 드라마 · 다큐멘터리 음악을 작업하였다. 모리코네는 이탈리아 영화감독 세르조 레오네의 《황야의 무법자 Per un pugno di dollari》(1964)로 명성을 얻었다. 《황야의 무법자》 이후 《석양의 무법자 Per qualche dollaro in più》(1965), 《석양에 돌아오다 Il Buono, il brutto e il cattivo》(1966), 《옛날 옛적 서부에서 C’era una volta il West》(1968), 《석양의 갱들 Giù la Testa》(1971),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C’era una volta in America》(1984)로 이어지는 레오네의 영화에도 음악을 만들었고, 그 결과 대표적인 스파게티 웨스턴 작곡가로 인정을 받았다. 모리코네는 이탈리아식 서부극이라는 장르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작업하였다.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폰테코르보, 줄리아노 몬탈도, 파솔리니, 앨리오 페트리, 타비아니 형제(파올로 타비아니 · 비토리오 타비아니), 발레리오 주를리니, 테런스 맬릭, 존 카펜터, 롤랑 조페, 로만 폴란스키, 페드로 알모도바르, 배리 레빈슨, 마이크 니컬스, 에이드리언 라인, 올리버 스톤, 쿠엔틴 타란티노 등 다양한 국적의 감독과 협업하였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알제리전투》(1965), 《천국의 나날들》(1978), 《미션》(1986), 《언터처블》(1987), 《시네마천국》(1988), 《벅시》(1991), 《러브 어페어》(1994), 《피아니스트의 전설 La leggenda del pianista sull’Oceano》(1998), 《말레나》(2000), 《헤이트풀8 The Hateful Eight》(2015) 등이 있다. 마지막 작품은 주세페 토르나토레(Giuseppe Tornatore)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음악의 시선 Lo sguardo della musica》(2016년 작업)으로, 모리코네의 삶과 음악을 다룬 다큐멘터리이지만 모리코네는 개봉을 보지 못하고 타계하였다. 영화와 드라마 음악 작업을 하면서, 콘서트홀에서 연주되는 고전음악 역시 꾸준히 작곡하였다. 1965년 아방가르드 앙상블 그룹(Gruppo di Improvvisazione Nuova Consonanza, 1964~1980)에 가입하여 실험적인 현대음악을 시도하였다. 《오케스트라를 위한 콘체르토》(1957), 《디스탄체 Distanze》(1958), 《카풋 콕투 쇼 Caput coctu show》(1969), 《세계의 어린이 Bambini del mondo》(1979), 《에우로파를 위한 칸타타 Cantata per L’Europa》(1988), 《리플레시 Riflessi》(1989~90), 《UT》(1991), 오페라 《파르테노페 Partenope》(1998 초연), 《로마 Roma》(2010), 《프란치스코 교황을 위한 미사 Mass for Pope Francis》(2015) 등 100개가 넘는 콘서트용 음악을 작곡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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