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군산시립합창단
작성일17.03.15
조회수944
'군산이여 일어나라' 합동연주회 가슴 벅찼다
군산시립예술단과 시민 6개 합창단 301명 하모니 웅장
관객들 "외부 유명 초청공연보다 더 진한 감동 선사"
군산시립예술단(단장 한준수 부시장)이 펼친 새 봄 맞이 '군산이여 일어나라(Again 2002)'주제의 합동 연주회는 군산의 합창을 확고하게 각인시킨 새 전기가 됐다는 평가이다.
군산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지난 2일 오후 7시 30분부터 2시간여 동안 유료공연으로 열린 합동연주회는 3월의 성역 3·1절을 의미하는 301명의 연주자가 무대에 올라 그 웅장함만으로도 만물이 생동하는 봄의 환희를 느끼게 했다.
규모 자체가 군산지역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그야말로 대공연인데다 시립예술단에 군산시민합창단, 군산교육지원청 어머니합창단, GS코랄합창단, 히엘남성합창단, 아리울남성합창단, 군산연합어린이합창단 등 시민들이 주인공인 6개의 합창단이 함께 무대에 섰음에 큰 의미를 담고 있다.
군산시립합창단 박지훈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펼쳐진 이날 합동연주회는 대한민국의 시련과 국민들의 아픔 그리고 절망을 다양한 음악적 감정으로 위로했다.
아울러 월드컵 4강 신화를 담고 있는 'Again 2002년'의 감동과 환희를 입체적 음악으로 표현하며 이날 무대의 주인공들인 합창단원들은 물론 관객으로 자리한 시민들에게 가슴 벅차오르는 희망을 전하기에 충분했다.
박지훈 지휘자가 작곡한 칸타타 '조국이여'에 이어 뮤지컬 '영웅' 중 <영웅>(누가 죄인인가)와 '명성황후' 중 <나가거든> 그리고 오페라 '안창호' 중 <간다간다> 등이 웅장한 선율로 연주돼 성스러운 3월을 맞이하는 관객들의 마음 속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었다.
'군산이여 일어나라'가 연주된 2부에서는 군산시립교향악단의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2002년 월드컵의 분위기를 재현했다.
더불어 군산시립예술단과 3.1절의 숭고한 뜻을 담은 301명의 협연자들이 동시에 한 무대에 서서 화려하고 웅장한 무대를 꾸몄다.
3.1절은 올해로 100주년을 2년 앞둔 98주년을 맞이했으며, 군산은 한강이남 최초의 3·1독립만세운동이 펼쳐진 일제 항거 구국의 역사와 각별한 도시이다.
관람객 이철우(57·나운동 거주)씨는 "지인이 출현해 5000원짜리 표를 사 모처럼 공연장을 찾았는데 정말 이토록 훌륭한 연주회를 보고 나니 벅차오르는 가슴을 감당하기 어려웠다"며 "외부 유명 공연보다는 이러한 공연이 자주 펼쳐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지훈 지휘자는 "이번 기획연주회는 시민들에게 특별한 봄의 기억을 선물하기 위해 역사와 관련해 널리 알려진 시대 가곡과 대한민국의 슬픔, 희망, 기쁨 등을 소재로 곡을 선정, 갈라 콘서트 형식의 연주회로 다양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한 한 합창단 단원은 "시립예술단과 함께 거대 규모의 무대에서 공연하고 나니 자신이 힐링한 기분이다"며 "시민들이 이처럼 관객이자 주인공인 예술문화 영역이 더 넓어져 정서가 강한 군산의 이미지를 쌓아가고 자랑으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석주 기자 ju-stone@hanmail.net
열람하신 정보에 대해 만족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