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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설명

군산시립교향악단 제147회 정기연주회 [작품설명]

작성자 군산시립교향악단

작성일22.09.06

조회수402

첨부파일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제2번

감미로운 서정성과 스케일 큰 극적인 피아노 협주곡의 대작

 

라흐마니노프(Sergei Vasilyevich Rachmaninoff(Rachmaninov/Rakhmaninov), 1873~1943)의 피아노 협주곡 2번. 첫 부분의 피아노 터치가 인상적인 곡이다. 이 부분은 크렘린의 종소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데, 그만큼 장중하고 아름답다. 누가 들어도 단번에 러시아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애수에 찬 감미로운 2악장, 빛나는 3악장도 많은 영화, 드라마, CF에 삽입되어, 이 곡은 처음 듣는 사람에게도 아주 친숙하게 느껴진다.

라흐마니노프는 작곡가로도 유명하지만, 그 자신이 아주 뛰어난 피아니스트였다. 그는 아주 손이 크고 테크닉도 뛰어나, 힘과 기교를 겸비한 빼어난 연주를 하였다. 그의 피아노 곡들은 당연히 직접 연주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작곡되었느니, 연주하는데 피아니스트의 엄청난 기량이 필요하다. 관객들에게는 피아노의 능력을 극대화한 명곡이지만, 수많은 피아니스트들을 절망에 빠뜨리는 난곡들이기도 하다. 현재는 라흐마니노프를 마판증후군 환자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 병은 손가락을 길고 유연하게 만드는 특성이 있다. 그러니 정상적인 사람이 라흐마니노프의 테크닉을 쉽게 따라 하기란 애당초 어려울 수밖에 없다.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도 역시 마판증후군 환자로 의심된다.

그는 평생 4개의 피아노협주곡을 작곡했는데, 그 중 2번과 3번이 가장 유명하다. 1번은 10대 후반에 작곡했다가 나중에 전면적으로 수정해서, 실질적으로는 이 2번이 첫 번째 협주곡이라고 보아도 큰 무리는 없다. 라흐마니노프는 작곡에서 차이콥스키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평가 받는다. 실제로 라흐마니노프는 차이콥스키에게 배웠으며 그를 멘토로 삼았다. 차이콥스키가 죽었을 때 그를 [위대한 예술가의 회상]이라는 곡을 쓰기도 했다. 그래서 라흐마니노프의 경향을 회고적이라고하기도 하고, 그를 낭만파의 마지막 작곡가라고 하기도 한다. 그는 당시의 다른 작곡가들이 보았을 때는 좀 구닥다리 스타일이었던 것이다.

어쨌던 간에 라흐마니노프는 10대 때부터 작곡을 시작하여 많은 훌륭한 곡을 쓴다. 피아니스트로의 기량도 뛰어나서 연주자로도 인정받고, 지휘도 하는 등 활발하게 활동한다. 그런데 라흐마니노프가 24세 되던 해부터 약 3~4년간 작곡가로 큰 슬럼프를 겪게 된다. 사실상 그 기간 동안 아무 곡도 쓰지 못했다. 그 이유는 1897년에 초연한 교향곡 1번이 무지막지한 악평을 들어 작곡에 완전히 자신감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개인적인 불행도 겹쳐서 그는 우울증에 빠지고 만다.


드보르작,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신세계로부터 추억으로 떠나는 여행


​체코슬로바키아 출신 드보르작의 초대박 히트작은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라 해도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드보르작이 직접 정한 원 제목은 신세계로부터이고 우리나라에서 때때로 신세계 교향곡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신세계로부터는 드보르작의 교향곡 중 마지막 작품으로 우리나라 정서와 잘 맞는 음악들이 많아 광고나 드라마의 삽입곡으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어이없게도 출판사의 실수로 제5번으로 오랜 시간 동안 불려지다 최근 제9번으로 정확하게 수정되었다고 합니다.

드보르작은 1892년 뉴욕의 음악원 원장직을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미국으로 가게 되는데 그는 유럽과는 전혀 다른 미국의 모습에 그야말로 신세계를 경험합니다. 유럽의 작은 국가 체코슬로바키아인인 드보르작은 이 거대한 대륙은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이었고 그가 느끼고 경험한 것들을 음악으로 표현을 했는데 그게 바로 교향곡 제9번 신계로부터입니다. 신세계교향곡은 새로운 세계에 대한 기대감, 흥미와 재미, 도전, 고향에 대한 향수 등이 곡 전체에 담겨 있는데 드보르작의 고향 민속 음악인 보헤미아의 리듬과 미국적인 흑인 영가가 결합된 지금껏 교향곡 역사상 들을 수 없었던 새로운 멜로디의 신세계를 보여준 작품이다. 대부분의 교향곡 그렇듯 신세계교향곡도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중 2악장과, 4악장이 가장 유명합니다.


제1악장은 천천히 시작하는데요, 처음 발을 들여놓는 신대륙의 광활한 세계를 온몸으로 느끼는 기분을 표현한 악장입니다.

제2악장은 라르고의 느린 악장으로 미국이 아닌 고향에 대한 향수의 느낌을 표현한 악장입니다.

제3악장은 짧고 강렬한 시작으로 점점 춤곡의 형태로 바뀌어 갑니다. 얼핏 체코 보헤미안 농부들의 춤을 연상시키기도 하는 이 악장은 잠시 리듬이 멈췄다가

짧고 강렬하게 끝을 맺습니다.

제4악장은 가장 유명한 악장이고 TV프로그램에 종종 등장하는 단곡 악장입니다. 현악기의 힘찬 연주가 압권으로 이 악장의 주요 멜로디이기도 하죠

가장 신세계적인 이미지가 강하고 진취적으로 흐르다가, 중간에 2악장의 향수 어린 선율이 다시 재현되기도 합니다.


지금의 체코에서 태어난 드보르작은 어린 시절 집안의 경제적 상황이 넉넉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친척의 도움으로 프라하의 오르간 교육을 받으면서 음악공부를 시작했고 졸업 후에는 한동안 직업을 구하지 못해 어려운 생활을 하지만 꾸준하게 작곡 공부에 전염했다고 합니다.

그가 31세에 작곡한 혼성 합창과 관현악을 위한 찬가가 큰 성공을 하면서 드디어 인정받는 작곡가의 대열에 우뚝 서게 됩니다.

그리고 이 성공을 계기로 가수인 안나 체르마코바와의 결혼으로 이어졌습니다. 드보르작은 브람스와 친분이 돈독했는데요, 브람스는 그의 독자적인 슬라브 양식의 음악을 높이 평가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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