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금강을 마주하는 환상적인 휴양지

전라북도에 진입했다는 안내 팻말을 발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눈이 부실정도로 아름다운 금강이 그 모습을 드러냈다.
금강 하구둑을 지나 5분도 지나지 않아 조금 멀리 언덕위에
하얀색 광채를 띠고 있는 군산 리버힐 호텔이 눈에 들어왔다.
입구에 들어서자 푸른 잔디밭 위에 세워진 신기한 모양의
조형물들이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높은 언덕 위에 위치한
호텔의 입구가 이곳의 조망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호기심 가득한 마음으로 체크인~


고풍스러운 장식, 황금빛 인테리어

호텔 안으로 들어선 순간 황금빛 조명에 빛나는 목조 인테리어가 눈부실 정도로 고급스러워 보였다.
그리고 주변에 장식되어 있는 조각들과 그림 장식들은 호텔 오너의 취향을 짐작할 수 있게 만들었다.
짐을 잠깐 내려다 놓고 이곳저곳 발걸음을 옮기는 사이 다양한 작품 세계에 푹 빠져버리고 말았다.
특히 프론트 데스크 옆에 있던 가을 풍경 그림과 거대한 바이올린 석상은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다.



깔끔한 인테리어 속 포근한 객실의 분위기

완공 후 2년도 채 안된 별관으로 향했다.
구관 건물이 보여줬던 엔티크하고 고급스러운 느낌과는 다르게
별관 건물은 밝고 심플한 분위기를 선보였다.
객실 문을 열자 창밖으로 유유히 흐르는 금강의 전경과 함께 금강 하구둑의 웅장한 모습이 첫 눈에 들어왔다.
객실 안에 준비된 커피포트로 끓인 따뜻한 커피 한잔과 함께 창밖을 바라보며 잠시 감상에 빠져들었다.
몸도 마음도 편안해 지는 순간. 피곤한 몸을 씻어내기 위해 욕조 물에 몸을 담근 지 얼마 되지 않아 단잠에 빠졌다.


호텔 속 숨은 이야기 조각 찾기

호텔 입구를 지나오면서 얼핏 기아 타이거즈 야구단 선수들을 응원하는 현수막을 본 것이 떠올랐다. 호텔 직원에게 물어보니 군산 경기가 있을 때면 꼭 이 호텔에서 선수단이 묶는다고 했다. 야구팬으로서 선수단이 머물렀던 숙소에 있다는 그 자체로 흐뭇해지는 순간. 객실에서 잠깐 나와 산책길을 거닐며 정원에 있는 석상과 조각들을 감상하고 다른 건물들을 거닐던 중 예식장을 보게 되었다. 예비신부라면 누구나 달콤한 결혼식의 꿈에 빠질 법한 예식장은 정말 환상 그 자체. 군산 리버힐 호텔은 실내 예식장도 아름답지만 조경이 잘되어 있어 야외 결혼식을 위해 찾는 사람도 많은 편이라고.


금강의 맛과 멋, 자연 즐기기.

인근에 유명한 관광지들이 많다는 안내를 따라 처음 찾은 곳은 채만식 문학관.
재향 소설가인 채만식 선생의 일생을 한눈에 볼 수 있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다시 차로 40분정도 달려 도착한 고군산군도. 무려 63개의 섬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곳 중
선유도를 향해 가는 배에 몸을 실었다.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는 선유도에 흠뻑 취해 있다 정신을 차리니
어느새 저녁시간, 허기증이 몰려왔다. 호텔 프론트에서 추천해 주었던 칼국수 전문점으로 향했다.
싱싱한 해물들이 가득한 칼국수와 함께 보리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우고 식당에서 나와 호텔을 향해 가던 길,
금강 너머로 해가 지는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름다운 석양에 붉게 빛나는 금강의 모습은 정말 잊지 못할 장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