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은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게시할 수 있는 열린공간이며, 자율과 책임이 공존하는 토론문화 조성을 위하여 간단한 본인인증 만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상업성 광고,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정치적 목적이나 성향, 반복성이 있는 게시물, 게시판 성격과 다른 게시물 등은 관리자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되거나 이동될 수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하여 불법유해 정보를 게시하거나 배포하면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 제 74조에 따라 1년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게시된 의견에 대하여는 원칙적으로 답변하지 않습니다. 시정관련 건의사항 또는 답변을 원하는 사항은 시장에게 바란다 코너를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젊은이들이여, 12월25일을 즈음하여 눈 오는 날에 뒤뜰에 나가 예닐곱 아이들처럼 강아지와 뛰어다니며 눈 오는 하늘을 바라보세요.
구만리 높은 하늘에서 겁에 질려 뛰어내리지 못하는 눈이 황소 눈처럼 커진 아기 눈(雪)들에게 아빠 눈(雪)들이 따뜻한 눈빛으로 다가가 볼을 대고 비비며 격려하고 있어요 그리고 나서, 뒤돌아보며 두손 흔들고는 그 아빠 눈들이 먼저 자기 몸을 ‘훌쩍’ 던져 내려오고 있어요 25일 아기예수 모시기 위해 내려와 온몸으로 세상 죄를 덮고 있어요.
오 겁에 질려 뛰어내리지 못하던 아기 눈들도 뒤 이어 서로 먼저 몸 던져 하얀 아카시아 꽃처럼 내려오고 있어요 내려와 온몸으로 세상 죄를 덮고 있어요.
사랑하는 젊은이들이여, 눈들이 그저 편안히 내려오는 게 아니라, 온갖 바람에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 애간장 다 태우며 내려오고 있어요...... 자빠지고 절룩거리면서도 그리하고 있어요. 와서는 자신의 살첨 하나하나까지 녹여 땅의 가슴에 자신의 살첨을 주고 있어요 그러다가 동장군이 두 눈을 부릅뜰 때는 그 흔적으로 땅을 얼게 하지요 죄 많은 이 땅을 너무도 사랑하기에 걱정 끝에 때로는 얼음으로도 남아있지요, 마리아 가슴속 주님처럼 남아 있지요.
*지금도 그렇지만, 예닐곱 살 시절에도 농촌에서 살았던 본인은 철부지였던 그 당시 눈오는 날이면 친구들과 강아지 데리고 하늘을 쳐다보면서 눈이 입속에 떨어지도록 입을 벌리고 눈송이를 좇아 다니며 뛰어놀곤 했는데, 본 나이 60가까운 지금 그 시절이 너무 그리움으로만 남네요. 만약 요즈음 -직장일로, 사업일로, 아니면 가정일로, 머리가 아프신 분들이 혹시 계시다면 눈오는 날에 다시한번 그 어린시절로 돌아가 이웃꼬마들과 함께 입벌리고 하늘 쳐다보면서 즐겨보세요, 그러면 틀림없이 1시간 후에는 머리가 한결 가벼워질 것입니다. 그리고 어린 시절과는 달리, 어른이 된 지금은 눈(雪)의 새로운 생애를 발견할 것입니다. 잠깐! 그리고 위의 아빠 눈처럼 어른들께서는 나라의 장래를 봐서라도 먼저 좋은 일 솔선수범 합시다. 그래야 우리의 어린이들도 살고, 나라도 사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