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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작성일25.08.04
조회수9
먼동이 틀새라 관여산의 아침 공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분주하게 서둘러 하루를 시작한다.
구순 노령의 시어머니를 봉양하느라 몸이 천근만근일진데 핑게는 그에게 허락하지 않은지 오래다.
어제 퇴근하다말구 인근 초등학교 단골 선생이 행사한다구 일찍 좀 부탁을 했단다.
반죽을 치대는 손끝엔 한결같은 성실함이 묻어나고 기름에 노릇하게 익어가는 꽈배기에서는 땀의 향기로 피어난다.
사람들은 단지 ‘맛있는 간식’ 하나를 사 가지만, 나는 안다.
그 꽈배기 하나하나에 얼마나 많은 정성과 마음을 담아 놓는지.
기름 냄새가 옷에 밸까 신경 쓰고, 찜통같은 날씨에도 마스크와 앞치마를 벗지 않는 당신.
손님이 많을 땐 허리 펼 틈도 없이 바쁘고, 없을 땐 속으로만 아무런 내색없이 걱정을 삼키는 마음씨 넉넉한 당신.
난 그런 당신을 바라볼 때마다 안쓰러우면서도, 참 자랑스럽기만 한다.
쉬운 길 대신 자기 손으로 일구는 삶을 선택한 당신은 내가 아는 그 누구보다
단단한 사람이다.
힘들다는 말을 꾹 참고 "잘 팔렸어!" 하며 웃는 해맑은 모습에,
나는 그져 고개를 숙이게 된다.
그 짧은 말 속에도,
참 많은 무게가 숨어 있는 걸 알기에 때론 힘들어도 때론 팔리지 않아도
지금 이 길 위에 있는 것만으로 나는 충분히 감동받는다.
당신이 만드는 꽈배기처럼, 우리 삶도 바삭하고 달콤했으면 좋겠다.
기름에 한 번 튀겨진 고단함도, 설탕처럼 묻어나는 작은 기쁨도 함께 나누며,
언젠가 이 못난이 꽈배기를 줄 서서 사는 사람들 사이에 나도 슬쩍 서 볼 거야...
그땐 당당히 말할 수 있겠지. "이 사람, 내가 가장 아끼는 사람입니다."
내 사랑, 오늘도 수고 많았어.
당신 손끝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온기를, 나는 누구보다 믿고 응원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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