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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워지네요, 한없이... 한없이....
작성자***
작성일06.11.27
조회수2331
첨부파일
김상철 -기도하는 시 -
이곳저곳에 낙엽들이 “사르르” 떨며 마구 떨어지네요 나이 먹는 게 겁이 나서 가지 말라고 사정하는 나에게 늦가을이 나직한 목소리로 말하네요 - 자기가 가지 않으면 동장군이 못 온다고요 그리고, 올 겨울에 “응예”하고 첫 聲 터뜨릴 삼천리의 우리 예비손주들도 못 온다고요. 그래서 모든 걸 정리하고 가기위해 마지막으로 낙엽을 떨어뜨리우고 있다고....
가을이 나직이 또 말하네요 - 자기가 가지 않으면 동장군 뒤의 멋진 두 장군들도 못 온다고요 그렇게 되면 철따라 피는 우리의 오곡백과들은 이 삼천리강산에 절대 피지 못할 거라고요 그리고, 삼천리의 금쪽같은 어린 새싹들도 못 크고 늘 앉은뱅이로 있을 거라고요.
하나님, 가을이 나직이 또 말하네요 - 자기가 가지 않아 동장군이 못 오면 우리의 젊은 부부들이 인생을 너무 쉽게 생각할거라고요 그러기에 자기는 더욱 가야한다고요. 그래서, 그들이 더 큰 동장군 만날 때 이겨내도록 해야 한다고요.
하나님, 풍성한 열매로 온 대지에 모든 걸 다 이루고서 마지막을 준비하는 가을이 영락없이 예수님 같네요 그래서 가을 하늘은 더 높나보네요. 저 부끄러워지네요, 한없이...한없이... *그러니, 위의 글 보시는 분들께서는 속 좁은 마음 갖지 말고, 위의 늦가을처럼 큰 마음, 희생봉사하는 마음 갖읍시다. 이따금식이라도........, 가정에서만이라도........, 부부사이에서만이라도........, 건강한 가정을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