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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 국내 굴지의 조선업체인 STX조선㈜이 조선소 건립 부지로 제시한 군산 신시도와 야미도 사이를 매립하는 방안이 유력시되면서 조선소 유치가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지난 7일 STX조선이 신시도와 야미도간 새만금방조제 외측에 약 100만평 규모의 해면을 매립해 조선산업단지를 건립하는 방안을 놓고 수질·관광·해양·조선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 결과, 사업 추진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10일 밝혔다.
새만금환경 공동조사단장을 지낸 이상은 아주대교수, 허갑중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김성귀 해양수산개발원 연구원 등이 자문에 나섰으며, 신시도 남쪽을 절토·매립하는 ‘1안’과 신시도 북쪽에서 방조제를 따라 야미도까지를 매립하는 ‘2안’이 집중 논의됐다.
도 관계자는 “지형적으로 1안은 막대한 부지 확보를 위해서는 상당 규모의 절토로 인한 산림훼손이 불가피하고 수심 또한 깊어 매립이 사업 추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반면, 2안은 수심이 얕고 절토나 산림훼손 등 환경문제가 없다”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했다.
특히 신시도가 국제해양관광지 조성과 맞물려 조선단지 조성에 따른 정책 혼선마저 우려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거제도를 사례로 “신시도는 남쪽 경관지역과 북쪽 산업지대가 분리돼 해양관광지 조성에 문제가 없고, 오히려 조선소를 관광자원으로 연계할 수도 있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논란의 소지가 있는 해양 수질문제에 대해서도 기술적 해결이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STX조선은 매립 비용을 자체 부담, 1조5000억원을 들여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조선단지 조성을 추진 중에 있으며, 고용창출 효과만 1만명 이상에 달한다.
당초 130만평 규모로 조선단지를 만들 계획이었지만, 100만평을 초과한 산업단지 지정은 도지사 권한 밖이어서 일단 사업 추진속도를 내기 위해 규모를 줄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도는 전문가들의 자문을 토대로 오는 20일 쯤 시민·사회단체와 도의원,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공청회를 열어 별도 의견 수렴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