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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일이 터졌었어요
작성자***
작성일07.04.09
조회수1801
첨부파일
김상철 -기도하는 시 -
하나님, 어떤 이는 55년 전에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적이 있었어요 그것은 그이가 제일 아껴 가꾸던, 늘 푸르른 나무였어요 탐스런 열매까지 주렁주렁 맺을 멋진 나무였지요.
하나님, 그것은 어떤 이에게는 목숨, 유일한 희망 이었어요 그이의 갈빗대로 만든 곧 꽃이 필 나무였거든요 하루에도 수십 번씩 그 나무를 찾아갔고요 꿈에서도 하루도 빠짐없이 물을 줬어요 누가 뽑아 갈까봐 매일 조바심하면서요.
하나님! 아니나 다를까, 드디어 일이 터졌었어요 그이의 갈빗대로 만든 그 나무를 누가 뽑아갔거든요 그래서 그 후 무려 55년간이나 넋나간 채 찾아 헤메었어요 그이의 갈빗대로 만든, 그이에게는 목숨, 곧 꽃이 필 늘 푸르른 그 나무를. * 위 시는 2년 전에 쓴 글인데, 요즘 몸이 안 좋아 전에 썼던 글 보냅니다. 당시 한 연인을 잃고 오래토록 실의에 빠진 어느 노인(노인)을 만난 적이 있었지요. 이혼율이 50%가 넘는 요즘, 젊은 부부들은 위 시를 읽으시고 서로의 배필을 자기처럼 귀중하게 여기시어 배필을 잃지 않도록 하세요. 설령 큰 잘못이 있더라도 무조건 용서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위 시속의 노인처럼 노후에 더 후회하게 됩니다. 그러나 현재 그 소중한 것을 잃었던 분들은 이왕 그렇게 됐으니 더 후회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한다고 봅니다. 지나친 실의는 계속 실의를 낳기 때문이지요. 그것으로 인하여 자기인생을 져버릴 만큼 실의에 빠져서는 아니 됨을 독자 여러분도 오랜 삶을 통해 직간접적으로 체험하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러니, 아무리 큰 것을 잃는 시련이 닥쳤더라도 낙담치 마시고 잃었던 것보다 더 큰 것을 얻기 위해 새 꿈을 꾸며 독수리처럼 멀리보고 푸르른 창공을 날아오릅시다. 꿈꾸는 자에게는 잃었던 것보다 더 크고 멋진 것이 또 찾아오기 마련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