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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할아버지 신나게 나팔을 부시네
작성자***
작성일07.08.20
조회수1492
첨부파일
김상철 - 기도하는 시 -
8월 20일 오늘 42년 전에 처음만난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는, 67세 동갑내기인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는 석 달 전부터 사랑을 준비 했다네 서로 시키지 안했어도 오늘 밤을 위해 석 달 전부터 서로 사랑을 준비 했다네.
할머니는 다이어트를 시작하셨고, 그러시면서 할머니는 할아버지께 소물고리며 보신탕을 정성껏 끓여 3일이 멀다하고 줄 대었으며, 할아버지께서는 할머니께 영양제며 화장품과 나이40대 옷을 줄 대었다네.
오~ 올해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께 오늘처럼 신이 난적이 언제 있었던가?...... 할머니는 아침부터 거울 앞에 서서 잠옷을 이것저것 입어보고 계시고, 할아버지는 신이 날 때 늘 하시던 것처럼 뒷동산에 올라 나팔을 부시네~ ~ 천하 얻은 장군처럼 호령하듯 나팔을 부시네.
오~ 나팔부는 할아버지! 지그시 눈 감으시네 그리고 나팔로 기도하시네, 눈물도 흘리시네. 오~ 가엾어라 우리 할아버지! 17살 이 손자녀석 오늘밤만은, 우리 할아버지 사랑 나누는 오늘밤만은 공부한답시고 날 새는 건 포기 해야겠네. 오~ 우리 할아버지! 여전히 나팔을 부시네~~ 오늘밤 열대야쯤이야, 문제없다면서 해 지길 기다리며 신나게 나팔을 부시네. 끝. 40대 옷을 할머니께 줄대는 60중반의 할아버지처럼 ! 거울 앞에서 이것저것 입어보는 60중반의 할머니처럼 ! 이 글보시는 분은 노후에 누구나 서로 시키지 않아도 석달 전부터 이벤트 사랑 준비하는 멋쟁이 老夫婦가 되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