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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응도 이야기

작성자 ***

작성일07.08.21

조회수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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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칼럼 2007.8.21.화
비응도 이야기
비응도는 군산항을 빠져 나가는 서해 바다의 문턱이다. 행정구역은 당초 옥구군 미성읍 비응도리였으나 지금은 군산시 소룡동 비응도로 바뀌었다.
이 섬은 원래 무인도였다. 약 4백 년 전에 정씨 성을 가진 어떤 뱃사공이 지금의 내항 부근의 바닷가에서 배를 띄어놓고 잠을 잤다. 이 때 꿈속에 백발노인이 나타나 <신선 2명을 조용한 곳에 태워다 주라>고 당부했다.
잠을 깨보니 진짜 신선 차림의 노인 두 명이 자기의 배에 타고 있었다. 정씨는 두 신선을 싣고 서해 바다로 나갔다.
얼마 후 비응도 부근에 이를 무렵 갑자기 돌풍이 불어와 배를 움직일 수 가 없었다. 결국 비응도로 대피하는 순간 두 신선이 갑자기 사라졌다. 조금 후 구렁이 두 마리가 바다에서 나와 비응도를 향해 가다가 역시 어디론가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
이때부터 뱃사공은 비응도에 정착하여 살기 시작했다. 그래서 비응도에 뿌리를 내린 사람은 바로 뱃사공 정씨인 셈이다. 이때부터 비응도에 사람이 살게 됐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마을 주민들은 <비응도는 신령한 곳이며 또한 부를 누릴 수 있는 섬>이라고 말한다.
비응도에서는 당산제가 해마다 치러진다. 당산제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먼저 음력 정월 보름 안에 당산제를 지낼 제주를 선정한다. 제주로 선정된 사람은 초상집 출입은 물론 일체의 궂은일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 특히 다른 사람들은 그 사람이 살고 있는 집조차 쳐다보지 못하게 철저히 통제한다. 부정을 타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2월 초하루 날에 섬 주민 전체가 경건한 마음으로 당산제를 지낸다. 당산제를 지내면서 1년간 마을의 액운을 몰아내고 평화와 안정은 물론 그해의 풍어를 빈다.
비응도 마을 입구에는 노거수 한그루가 있다. 이 나무는 이곳에 사람이 살기 전부터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이 노거수는 비응도 사람들에게는 신과 같은 존재다. 주민들은 이 나무가 마을과 마을 주민들을 지켜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민들은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갈 때나, 귀항을 할 때 이 노거수에 머리 숙여 절을 하며 항상 무사함을 빌었다.
비응도는 봄철이면 대하잡이와 오징어 꽃게 등을 많이 잡아 큰 수확을 올렸다. 고기를 잡는 어선들은 대부분 소형이었으며 다른 지방 어선들도 고기를 잡기 위해 이곳을 많이 찾았다.
비응도의 왼쪽으로는 멀리 연도가 있고 오른쪽으로는 고군산열도가 있다. 금강 어귀에 위치한 비응도는 수많은 어부들의 낭만과 애환이 깃들어 있다. 비응도는 또 약 1킬로미터의 백사장이 있어 매년 여름이면 피서객이 모여들기도 한다.
비응도에는 모두 350여 명의 주민이 살아왔다. 그러다 새만금 방조제가 들어서면서 엄청난 변화가 불어 닥쳤다. 야미도와 비응도가 연결되어 군장산업단지가 조성된 것이다. 그러면서 오식도와 내초도 등 군산 앞의 섬들은 모두 육지와 연결됐다.
비응도 선착장에서 보이는 소나무 뒷쪽은 토지개발공사가 개발한 군장산업단지로 변했다. 소나무 앞쪽으로는 항만청 소속의 공유수면이 됐다.
비응도 주민들도 고향을 떠나 군산 등 새로운 곳으로 이주한다. 그러나 그들은 보상비만으로는 도회지 생활을 하기가 쉽지 않았다. 생활비가 비응도에서 살 때보다 더 많이 들어갔기 때문이다. 비응도 주민들은 하나 둘씩 고향에 다시 모여들었다. 결국 고향을 등진 주민들의 50% 가량이 다시 비응도로 모여들었다. 그러나 그들에게는 겨우 고군산열도 인근에서 고기잡는 것만이 허락됐다. 주민들은 바지선을 띄우는 등 다시 고기잡이를 시작했다. 비응도 마을은 사라졌지만 비응도 주민들은 어촌계를 통해 어민으로서 명맥을 이어간 것이다.
지난 2005년 비응도에 새바람이 불었으나 무산됐다. 방폐장 유치 운동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었기 때문이다. 군산시 뿐 아니라 전북도에서도 비응도 방폐장 유치를 위해 전력을 쏟았다. 그러나 이제는 잊혀진 이야기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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