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시판은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을 게시할 수 있는 열린공간이며, 자율과 책임이 공존하는 토론문화 조성을 위하여 간단한 본인인증 만으로 이용이 가능합니다.
상업성 광고, 저속한 표현, 특정인에 대한 비방, 정치적 목적이나 성향, 반복성이 있는 게시물, 게시판 성격과 다른 게시물 등은 관리자에 의해 통보없이 삭제되거나 이동될 수 있으며, 홈페이지를 통하여 불법유해 정보를 게시하거나 배포하면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 관한 법률 제 74조에 따라 1년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게시된 의견에 대하여는 원칙적으로 답변하지 않습니다. 시정관련 건의사항 또는 답변을 원하는 사항은 시장에게 바란다 코너를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달기똥같은 눈물만 흘리셨답니다.
작성자***
작성일07.09.25
조회수1499
첨부파일
김상철 -기도하는 시-
봄도 오기 전, 동시섣달 지나고 설만 지나면 두 분은 서로 먼저 봄옷과 삽 등을 늘 손질하시더니만, 이젠 그 억척 어디다 두고 두 분은 이렇게 누어만 계시옵니까?
또한 그렇게도 손자를 보고 싶어 하시더니만, 그 恨 가슴에 어떻게 다 묻고 아무도 없는 산중에서 계속 깊은 잠만 주무시옵니까? 못난 자식 왔습니다........ , 손자랑 왔습니다..........
이렇게 누워~ 자식의 호강도 받지 못 하려면서, 생전에 그 숱한 날을 어찌 이 못난 자식의 노예가 되어 인생은 아름다운 거라고 희망의 찬가만 부르시었나이까?
오~ 나의 하나님, 저기 억척 저희 어머님께서는 큰 누나 낳기 전까진! 친정 마을 쪽만 바라보면서 매일 마다 달기똥같은 눈물만 흘리셨답니다. *12살이나 위인 형님은 아예 아들을 두지 못했고, 저는 딸만 둘 낳고 제 부인이 3번째로 임신했던 차에 제 아버님은 갑자기 혈압으로 세상을 뜨셨답니다. 마을 분들 말씀에 의하면 제가 두 번째도 딸을 낳게 되자, 제 아버지께서는 “어허 참! 강아지 같으면 내가 도둑질이라도 했을 겁니다! 어허 참........ ” 하시며, 매우 안타까워 하셨답니다. 제가 아들을 낳은 건, 아버님이 세상을 뜨신 후 5개월 뒤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