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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와는 달리 그대들은
작성자***
작성일07.10.15
조회수1407
첨부파일
김상철 -기도하는 시-
배달메 고향길 양편에 주욱 늘어서서 발 뒷금치 들고 두손 흔들며 열렬히 날 맞이하는 코스모스들이여 ! 그대들은 마치 얼마 前 노대통령이 북한 갔을 때 환영 나온 그 부녀자들 같구려.......
학처럼 매끈한 몸매와 미스코리아보다 더 찡한 향기의 얼굴들 ! 살랑거리는 연분홍·흰·청 치마저고리 ! 티를 낼 법도 하지만, 그러질 않고 못난 날 이토록 환대하니 나는 꿈을 꾸는 것만 같구려.
지나가는 바람도 홀딱 반하여 온갖 유혹 다하며 흔들어보지만, 보기와 달리 배달메 고향길그대들은 춘향이처럼 외유내강 하구려....... 가냘픈 몸은 흔들리지만, 아~ 마음만은 흔들림이 절대 없구려. 끝. 고향길 양편에 주욱 늘어서서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열렬히 누구나 맞이하는 고향길 코스모스처럼 !
티를 낼 법도 하지만, 그러지 않고 누구나 열렬히 환대해 주는 코스모스처럼 !
몸은 흔들리지만, 마음만은 흔들림이 절대 없는 코스모스처럼 ! 그렇게들 살아야 하지 않겠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