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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매달려있는 날까지
작성자***
작성일07.10.29
조회수1352
첨부파일
김상철 -기도하는 시-
신분이 잎으로 태어나 봄부터 배달메 산등성이에서 말없이, 밤낮없이, 임에게 충성만 하더니 마지막 떠나는 길도 거룩한 아름다움으로 순교하는 그대들이여, 그대들은 가슴 떨리도록 너무도 장하구나.
마지막 매달려있는 날까지 자기의 사명을 온전히 이루기 위해 잎새 심장속 피한방울까지 다 쏟아내면서 임에게 순종하는 그 진한 충성 우리 외갓집 뒷산에 피는 장미꽃 무리보다 훨씬 붉디붉구나.
꽃 비단 입게 해 달라 소원 빈적 단 한번도 없었어도 아 ~ 당신의 독생자까지 바친 우리 하나님 그 하나님께서 다 아셔서 심령이 가난한 우리배달메의 산등성이마다 떨기나무 불같은 꽃비단을 입히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