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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쉴 콧구멍은 남겨 놓았어야 하지 않느냐.
작성자***
작성일08.01.21
조회수1385
첨부파일
김상철 -기도하는 시-
배달메의 유일한 호수야, 그렇다고 네스스로 네 몸을 모두 얼음으로 봉해서야 되겠느냐 아무리 삶이 힘들고 역겹더라도, 숨 쉴 콧구멍은 남겨 놓았어야 하지 않느냐.
우리 속담에 “죽으면 죽은 사람만 불쌍하다” 라는 말이 있는 데. 넌 그걸 몰랐었단 말이냐.
네가 네 숨구멍까지 단단히 봉해버리자, 무심한 강태공들은 “얼씨구나 좋다”며 네 등에 아예 구멍을 뚫어놓고 소주잔을 들이마시면서 낚시질을 하는구나. 2008년 1월 19일 *위 글을 읽은 여러 분도 지난 삶에 있어서 한번정도는 위의 호수처럼 아예 스스로를 봉해버리고(염해버리고) 싶은 때가 있었는지요? 호수라고 하기에는 너무 작지만, 위 필자는 2, 3일전에 서오산마을(대야면 소재)의 어느 집에 볼일이 있어 오동리 방죽 길가에 차를 세워 놓으며 그 방죽을 바라보았었지요. 그 때 오동리 방죽은 물도 매우 없는 채 폐물들이 여기저기 있어 너무도 초라하였고, 그나마 얼마 남지 않은 방죽 물은 갑자기 닥친 추위로 인하여 꽁꽁 얼었더군요. 2명의 강태공은 그 위에서 얼음에 구멍을 뚫어놓고 낚시질을 하고 있었으며, 또한 그들은 추위를 이겨내려는 듯 이따금 소주잔을 들이마시고 있었지요. 우리도 언젠가 하나님께서 오라 하는 날에는 꽁꽁 염해져버린 저 오동리 방죽처럼! 아니, 어느 장례예식장의 고인처럼! 아이스처리가 된 채로 누워 있을 자들인데 말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