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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병사가 죽은 전우를보고 트럼펫을 밤에불었던 우리집 새이야기

작성자 ***

작성일08.09.23

조회수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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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에 트럼펫으로 알려진, 독일병사가 전선에서 목숨처럼 아낀 ,전우의 죽음보고 눈물을 흘리면서 불었다던, 트럼펫 니니 로스(Nini Rosso)의 IL SiLenzio 트럼펫 소리는 듣는 사람마다 다르게 가슴을 울린 다,

아마 이 음악 소리는 내가 소년시절에 밤까지 일을 마치고 군산 중앙인쇄소에서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들어오면, 한밤의 음악편지와 함께 울려 펴진 음악이다, 이 새벽에 우리집주변에서 울어주는 장 닭의 울음소리를 듣다보니 .

지난 추석에 집에 와서 재롱을 떨던 손자 상명이 와 상훈이 손녀 채은 이 초연 이 생각이 가슴을 저며 온 다 .새벽 녘 울어주는 풀 벌래 소리는 나를 무척 초라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

살아가야 할 날들이, 살아야 할 날들보다 줄어드는데, 무엇이 그리 아쉬운지, 삶에 피곤함으로 지쳐있는 내 모습인지도 모른 다 .지금까지 달려온 세월에 넉넉한 시간을 두고 아내와 차 한 잔 여유롭게 나누지 못했었지 .

이제라도 두 손을 잡고 산길 들길을 걸으면서 30여년 가꿔온 화단에 비료도 주고 가지도 치면서 더 아름답게 화단을 가꾸어야지 하면서 집안 손질을 시작했다 .

지금 까지 잘 간직한 세 아들의 어릴 적 노트와 공책들 그리고 헌 교과서들이 다락에 잘 보관 되어왔는데 다락을 개조하여 부엌을 넓히자는 아내의 성화에 못 이겨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 그뜻 을 받아주기로 했다 .

이일은 나와 아내가 충남 태안에 모임이 있어, 아주 소중한분들의 부부와 만 남을 가지고, 태안에서 군산까지 오는 동안 자동차 안에서 논쟁을 하면서 의논을 하고, 당시에 내 고집으로 밀어붙였는데, 슬쩍 물러나는 아내를 바라보니, 다른 사람들은 부동산 투기다 뭐다 하면서, 살림을 늘렸지만 .

아내는 지금까지, 나와 아들 셋을 공부하는 일에 전념하면서, 뒷바라지를 해주느라고 .시골에서 새를 기르고 소엽풍란을 기르면서, 그걸 낙으로 삼아. 즐기는 아내의 모습이다 .

한 가지 내가 걱정 하는 건, 그동안고이 모아온 자료들을 정리하지 못하고 잘못하면 쓰레기더미에 묻힐 수 있는 자료와 책들이다 .나는 우리 집 가정박물관을 생각하면서, 그간 아이들이 쓰던 소품들까지 초등학교 자료에서 부터 중,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 자료들을 잘 보관 해 왔다 .

그 이유는 우리 한가정이 살아온 역사를 간직하여 ,손자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일이고. 먼저 가신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의 손때가 묻은 유품들을 잘 보관해보는 일을 40여년해온 것이다.

그래서 카메라 흑백 필 림 에 서부터, 하찮은 사진들까지, 내가 카메라에 담았던 사진과 자료들을, 보관해온 것이다 .그런데 우리 집 다락이 없으면 이런 자료들을 보관하기 어려운 사정이 생기기 때문이다.

다행이도 아내가 내 마음을 상당히 이해하기 때문에 버릴 것을 선별하는 일은 내가 해달라는 말을 한 다. 그래도 다른 옮길 장소가 마땅치 않기에. 약간 문제가 있는 것이다. 우리 집 단연 명품은 소엽풍란이다,

15년을 나와 한집에 살면서 아내의 손길로 가꾸어온 이 소엽풍란은 그동안 길러준 아내의 정성에 보상이라도 하려는지. 금년에는 수백송이의 꽃을 피우고 .약 3주간 향기를 선사해준 꽃이다 .

내가 운영하는 내 고향 군산 전의이씨 인터넷 카페에 올리고 80여개 대형 카페에 내가 가입한 회원들 75여 만 명 에게 볼 수 있도록 했더니, 단연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덧 글이 올라오고 지금도 심심치 않게 칭찬하는 덧 글을 보게 된 다 .

지난토요일에는 아내가 애지중지 2년 정도 키워온 카나리아가 암 껏 한마리가 새장 안에서 죽었다 ,아침마다 울음을 울어주던 울음소리를 그간 여러 날 못 들었는데 아마 병이 들어서 죽게 된 모양이다,

나는 잃어버린 카나리아 때문에 고생을 해본 기억이 있다, 아내는 새들을 무척 좋아한 다, 키우는데 좀 지저분하지만 울음소리가 좋은 모양이다 .어느 해 이던 가 ,내가 하계휴가를 직장에서 모처럼 얻어, 강원도로 여행을 가기로 했는데,

그 전날 새장 문이 열려서 수 껏 새가 밖으로 날아간 것이다 .아내혼자 울타리에서 울고 있는 새를 조심스럽게 잡으려고 해도 멀리 날아가지 않고, 집 근처나무에서 아직 밖으로 나오지 못한 암컷 새를 기다린 는 모양이다,

그 울음소리가 얼마나 처량하게 울던지, 아내는 내가 새 장속 새를 날려 보내자 했더니, 아내는 질 겁을 하면서 휴가는 못가도 저 새는 꼭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 기차시간을 약속해 놓고 떠나야할 시간이 가까운데도 화단의 높은 나뭇가지에 안자서 울고 있는 새를 바라보고 있어,

내가 새 장을 집안에다 가 저 다 두고, 울게 가만히 두었더니, 얼마 후 에 나뭇가지에 있던 카나리아 가 집안으로 날아 들어온 것이다. 이때의 아내 환호성은 지금도 잊을 수 가 없다 .

그런데 아끼던 새 한 마리가 죽은 것이다 ,나는 이 새를 우리 집 화단 양지 바른 곳에 묻어주었다 .서울 손자 상명이 에게 이 새 이야기를 했더니 할아버지 새가 불쌍해요 하는 것이다. 어른들이 새를 좋아하고 환경을 사랑하면 아이들도 따라서 좋아 한다 .....

새장 안에 한 마리 남은 새 주변을 참새가 날아와서 지저귄 다 . 새장 안의 새는 아랑곳하지 않고 먹이를 먹는데 열중하고, 새장 밑에서 자라는 소엽풍란은 꽃이 진후 몹시 몸살 를 하고 있다,

마치 해산한 여인처럼 내년 꽃을 다시 피워 향기와 예쁜 꽃을 우리에게 선사하려고....오늘 우리시가 제3회 국제 자동차엑스포 기념 KBS 열린 음악회를 열게 되는데 얄 굿 은 비가 새벽에 내린 다, 오늘 행사가 잘 진행 되었으면 한다 ,,

그리고 우리 집에 평화를 선사하고 죽은 미물인 새, 카나리아의 명복을 빌어주는 한밤에 음악편지 처 럼 아름답고 멋진밤이, 바로 오늘 이었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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