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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시장에게 바란다

2024년 7월 8일부터 ‘시장에게 바란다’는 행정기관 민원서비스 일원화에 따라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운영하는 국민신문고와 통합 운영됩니다.

스님은 사람이 아니다?

작성자 ***

작성일10.08.24

조회수1369

첨부파일
저는 어제(8월 23일) 딸(4살) 아이와 아내 이렇게 가족이 군산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군산 명소들을 대상으로 스탬프 투어를 한다기에.
나와 아내는 고향이 군산이고 지금도 가족들이 군산에 살고 계시기에 군산에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스탬프 투어의 기회를 통해 예전에 다녀보지 못한 곳들도 살펴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스탬프 투어를 하게 된 겁니다.
그런데, 상주사에 다녀올 때 사건이 터졌습니다.
상주사의 스탬프를 찍는 곳에는 커다란 개 두 마리가 있었습니다. 묶이지 않은 채로...
그래서 아내와 아이는 뒤에 남고 내가 조심스럽게 도장을 찍으러 가는 사이 이 개들이 아내와 딸아이를 공격하는 것이 아닙니까? 커다란 개들 중 한 마리는 아내에게 안겨 있는 딸아이에게 두 차례나 으르렁 거리며 달려들었고, 이 일로 인해 아이의 오른 팔에는 긁힌 상처가, 그리고 등 쪽의 옷에는 커다란 개의 무시무시한 이빨 자국이 남게 되었습니다(무엇보다 가장 큰 상처는 사랑하는 딸아이에게 개란 존재는 너무나도 무시무시한 공포의 존재라고 각인되어졌다는 겁니다). 아이는 아내의 품 안에서 자지러지게 울고, 아내도 잔뜩 겁을 먹고. 이 모습에 집 안에서 두 사람이 잠깐 나오더군요.
그들이 개들을 진정시키고, 얼른 딸과 아내를 차로 데려가 태운 다음, 다시 그곳에 찾아가 안에 있는 분들(?)에게 좀 보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잠시 후 젊은 스님(?)이 나왔는데, 개를 묶어 놓지 않고 풀어놓으면 어떻게 하느냐고 따지는 나에게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이, 되려 이렇게 따지는 목적이 뭐냐는 둥, 아이를 혼자 두면 어떻게 하냐는 둥(아이는 아내가 처음엔 손을 잡고 있다가 개가 달려들면서 품에 안고 있었습니다), 절에 안 다니기에 그렇다는 둥(난 교인입니다). 자기네 개들은 절에 다니는 사람에게는 한 번도 짖어 본 적도 없다고 오히려 절에 안다는 것을 탓하는 듯 말을 하는 게 아닙니까?
정말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말만 늘어놓는 그 모습에 난 나대로 너무 화가 나 언성을 높이고(그 모습에 화를 내지 않는다면 정말 마른 뼈겠지요...) 그런 나에게 그 스님은 이렇게 따지는 목적이 뭐냐는 말을 10여 차례나 반복하는 게 아닙니까?
그래서 이렇게 말하는 목적은 앞으로 개를 묶어 놓게 하기 위함이라고 해도, 그럴 수는 없답니다. 자신들은 앞으로도 결코 개는 묶어 놓을 수 없다는 겁니다.
그럼, 앞으로 다른 관광객의 아이를 저 개가 물어뜯어도 상관없냐고 하니, 그때는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네요. 혹 물어 죽여도 책임지겠냐고 하니. 책임지겠다네요. 뭘 어떻게 책임지겠다는 건지. 불교에서는 생명을 가장 중하게 여긴다고 알고 있는데, 그 생명은 사람이 아닌 동물의 생명인가 봅니다.

사람의 언어로 말을 함에도 말이 통하지 않는 스님.
아이의 생명을 위협하는 그 모습에도 앞으로도 개는 절대 묶어 둘 수 없다는 스님.
자신의 개가 누군가를 커다란 공포에 빠뜨렸음에도 미안하기보다는 귀찮다는 듯한 스님.
화가 나서 가는 사람을 향해 뒤에 대고 교회나 잘 다니라는 둥, 사고 조심하라는 둥 비아냥 거리는 스님.
어쩐지 사람의 냄새는 나지 않더군요.
그 스님은 이미 득도를 했기 때문일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상주사의 스님은 사람은 아닌듯 합니다.

분을 삭이고 이 일을 시청 관광담당자에게 전화로 알렸는데, 어떻게 시정이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위험 앞에 스탬프 투어 관계자들, 그리고 시 관계자들은 혹 경각심을 갖지 못한다면, 어쩌면(절대 그래서는 안 되겠지만) 정말 엄청난 일을 당하고 군산시는 후회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렇기에 그곳 상주사를 스탬프 투어에서 제외시키기를 시장님께 간곡히 부탁합니다.

저는 군산에서 태어나 군산에서 30여년을 산 군산 사람입니다.
여전히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고향이 군산임을 말하고 있고요...
그런데, 왠지 이제는 군산이라는 끈을 놓고 싶은 생각도 드네요...
저의 긴 넋두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물론, 이 글은 시장님이 직접 읽진 않으시겠지만, 시장님께서 읽어주시고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답변글
    스님은 사람이 아니다? 답변목록
    담당부서 : 담당자 : 최미영

    작성일 : 10.09.01

    군산스탬프 투어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스탬프투어 문화유적사찰에서 묶이지 않은 개로 인하여 자녀가 상처를 입고 놀라게되어 즐거운 군산여행이 되지 못한점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민원내용에 대하여 현장을 확인하고 군산을 대표하는 문화유적지로 외래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 사찰이므로 외래객의 접근이 더 편안해질수 있도록 협조요청하였으며, 사찰측에서도 이에 대한 처리가 진행중에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새만금과 함께 환황해권의 중심으로 도약하고 있는 우리시를 방문하여 즐겁고 좋은 추억만을 갖고 돌아가셨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점 다시한번 유감스런 말씀을 드리면서 가족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스님은 사람이 아니다? 답변목록
    담당부서 : 담당자 : 감사담당관

    작성일 : 10.09.01

    안녕하세요 장형도님.


    군산을 방문하여 주신것에 감사드리며, 군산스탬프 투어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스탬프투어 문화유적사찰에서 묶이지 않은 개로 인하여 자녀가 상처를 입고 놀라게되어 즐거운 군산여행이 되지 못한점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지적하신 내용에 대하여 현장을 확인하고 군산을 대표하는 문화유적지로 외래객들이 많이 찾고 있는 사찰이므로 외래객의 접근이 더 편안해질수 있도록 협조요청하였으며, 사찰측에서도 이에 대한 처리가 진행중에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새만금과 함께 환황해권의 중심으로 도약하고 있는 우리시를 방문하여 즐겁고 좋은 추억만을 갖고 돌아가셨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점 다시한번 유감스런 말씀을 드리면서 가족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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