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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날의 외로움과 시련은 나에게는 참된 스승이었습니다

작성자 ***

작성일08.01.12

조회수1591

첨부파일
“지난 날 큰집의 집안 형편이 어려워 형님들은 보통학교만을 졸업했지만 나는 운 좋게도 얹혀사는 주제에 고등교육을 마쳤어요. 오로지 성공하겠다는 일념으로 공부에 대한 욕심과 함께 하고 싶은 공부를 더하고 싶다는 생각에 대학진학을 꿈꾸기도 했어요. 정말 눈치 없이 욕심만 많았어요(웃음)
그러면서도 학업을 접어야 했고, 가고 싶은 길도 돌아 가야했던 서글펐던 과거를 말하고 싶지도 않았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불운했던 제 과거에 대해 이젠 수치심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서서히 밝히고 싶습니다.
나의 지난 과거를 거울삼아 지금도 불우한 처지의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열어 주고 싶어……“

우리 주변에서 고통을 안고 살아가는 극빈층 서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 넣어줄 인간승리의 주역이며, 위기(불행)를 기회(행복)로 바꿔 놓은 ‘인생역전의 극적인 삶’을 살아오면서 가족에 대한 사랑과 효친사상을 근간으로 4대가 오가며 행복한 보금자리를 친 전의 이씨 집안의 이종예(57)씨를 찾았다.
일찍이 조실부모한 이씨는 직계가족 하나 없는 외톨이로 세상에 홀로 남게 되면서 고통을 감내하기에는 어린나이였기에 너무도 혹독했다.
이런 아픔을 간직한 채 유년시절을 보내야 했고 부모 없는 하늘 아래 주룩주룩 흐르는 눈물만으로도 가엾은 꼬마 아이였다.
네 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모친이 하늘나라로 가실 때는 고작 4살이었으며, 부친이 병마와 싸우다 맏아들(외아들) 곁을 마지막 지킬 때는 채 10살이 안된 해였다.
그러나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숙명으로 받아들여 종교적인 희망과 믿음을 살려 되레 즐기면서 낙천적인 성격을 불러들이며 각고의 노력을 통해 불행을 치유하려는 긍정적인 사고가 생겨나면서 고군분투하는 생활들이 반복되면서 기회를 만들어 나갔다.
이씨가 중도 타락하지 않고 성공을 쟁취하며 기울었던 집안을 강건하게 재건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에는 “부모님을 대신해 큰 어머니의 친자식 같은 보살핌과 함께 뒷받침이 있어 가능할 수 있었다”며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사력을 다하는 각고의 노력을 통해 자신의 타고난 불행을 퇴치하고 고진감래라는 말처럼 아들세대에서 행복으로 바꾸고, 손자의 재롱을 고생의 대가로 보상받아 지칠 줄 모르는 정열을 불사르고 있다. 기울어진 집안을 혈혈단신 사력을 다해 맨주먹으로 펴진 가세는 사랑과 행복으로 넘쳐나며 웃음꽃이 가득하다.
만경창파에 버려진 듯 불운했던 성장과정과 인생역전을 위한 고난들, 가슴 찡한 이야기들과 함께 과거로의 아픈 기억들을 좀 더 더듬어 가기로 했다.
“내게 작은 소망이 하나 있다면 사랑하는 가족(대가족)들과 함께 한집에서 어우러져 손주 녀석의 재롱을 지켜보며 함께 사는 것입니다”

가족에 대한 소중함과 사랑들은 동물적 본능에 기인하며 당연지사라 하겠지만 유년시절부터 오랜 세월동안 홀로서기로 고단했던 이종예씨만의 질병 섞인 듯 의미심장한 말이 남다른 혈육의 정을 느끼기에 충분한 대목이다.
너무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갖은 어려움을 감내하며 고독을 즐기며 살아온 터라 오늘날 핵가족 사회와 어릴 적에 생겨난 고독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불현듯 이씨를 허전함으로 걱정되게 한다.

이씨의 외할아버지는 경제적 부를 누리는 유복한 생활로 마을 사람들의 부러움의 대상이었으며 특히 군산시 회현면의 만석꾼의 동생으로도 유명세를 차지했다.
그러나 자식복은 없었는지 우환이 찾아들어 외할머니의 잦은 유산과 함께 질병으로 인해 잇따른 자식들의 사망으로 괴로워하였으나 그 후로 얻은 맏딸이 이씨의 모친이었다.

아들 손이 귀해 있던 집안 맏딸(이씨의 모친)이 시집가 한국동란의 해인 1950년, 이씨가 옥동자로 세상에 태어나면서 ‘복덩어리‘로 귀여움과 사랑을 독차지하며 집안은 농장지경(弄璋之慶)의 웃음들이 끈이질 않았다.
호사다마라 하였던가?
우환이 찾아 들어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못하고 웃음들이 자취를 감추기 시작한다.
기억조차 없는 4살 되던 해, 그의 모친께서는 어느 초겨울 날, 급작스럽게 사망을 했다.

당시 부친께서는 일제강제징용에서 돌아 와 원폭피해의 후유증으로 인해 심한 장애와 함께 거동들이 불편해지면서 자리보전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화근이 돼 화병이 생겨나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회고한다.
(이씨의 부친도 원폭후유증으로 추정되는 병을 앓다가 한국동란 피란길에 악화되면서 사망한다. 당시 이씨 나이 10살이 채 안됨)

어린자식과 병든 남편을 두고 눈을 감으려는 어머니의 심정은 오죽이나 했을까?
이때 모친께서 큰어머니에게 남긴 유언은 이씨에게 연민의 정을 통해 친아들이상으로 지성스러워 훗날 자수성가의 결정적인 요인이 되기도 한다.

큰 어머니를 어머니처럼 극진히 모셔
더욱이 이씨의 큰집 자녀들은 대가족(8남매)이었던 터라 이씨의 처지는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하는 신세였으나 되레, 큰 어머니의 이씨 사랑은 남달라 당신의 자식들은 보통학교로 만족해하면서도 이씨의 상급학교(고등학교)에 진학을 도와 제목으로 성장시키데 그 몫을 하게 된다.
그래서 지금도 큰어머니는 어머니로 극진히 모신다고 하는데 나란히 복을 받으셨는지

큰 어머님(조성 옹,94세)과 큰 아버지(이윤세 옹,94세)는 무병장수하며 교회를 몸소 걸어 다니실 정도로 건강한 육신을 잃지 않고 계신다.
“머리카락을 뽑아 신을 삼아 드려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그간의 사랑과 고마움을 대신 하겠다”며 큰 어머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씨는 지금껏 가슴속에만 묻어 놓았던 가슴 아픈 과거를 이제 서서히 세상 밖으로 꺼내려 하고 있다. 그래서 지난 과거 이씨만이 아파했던 외로움을 상품으로 내걸어 최대의 장점으로 삼고 정신적으로 여러 차례 쓰러질 수밖에 없었던 지난날의 열악한 환경과 숙명들을 극복했던 시련들을 조금씩 말하고 싶다고 한다.
과거의 아픔을 시나리오 작성하듯 오버랩 시키며 마치 영화의 주인공이 되어 지난날을 회상하며 주제곡을 불러보고도 싶단다.
그래서인지 그의 18번 애창곡은 나애심의 ‘과거를 묻지 마세요’이며 이씨의 자화상을 그려 놓은듯한 착가마저도 준다고 한다.

묻거들랑 눈물만으로 답변이 가능하다는 서글픈 인생의 주역이 늦게나마 “쨍,하고 해뜰날,돌아 와” 이 글을 남에게 줄 수 있어 행복 하단다.

시청 과장으로 이제는 서기관으로 진급하여 , 시인으로, 교회 장로로 활약
삶을 가꾸는 사람들에서 만난 이씨의 “쨍, 하고 뜬 해는 지금 이 시간 군산시청 시설관리소장 자리에 놓여있다.
이씨의 시리고 아픈 마음을 달래보려고 시를 적어봤는지 시인으로 등단해 군산문인협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며 방송리포터로 활동 하는 등 예능분야에도 다재다능하시다.
군산경포교회 장로인 이씨는 아들을 반듯하게 성장시켰으며 신앙의 길을 선택, 목사(이원호,35)가 되어 포교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날 부친이 외로움과 고독감에 흘린 눈물에 대해 배상이라도 하듯 아들이 목사가 되어 속죄양이 된 것은 아닐 런지. 그리고 지난달 막내 아들이 대기업에 입사하게되고 둘째 아들과 며느리3명 모두가 건축 음악.식품영양학.국문학을 전공하였고,본인은 방통대 국문학사.호원대 사회복지학.경영학사가 되는등 노력의결과이고 손자둘과 손녀둘의 재롱을
예로부터 전의 이씨 집안은 가문대대로 내려오는 가훈인 가전충효세수인경(家傳忠孝世守仁敬)처럼 나라에 충성스럽고, 부모에 효도하고 지손에게는 어질고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을 항상 지녀서 자손만대토록 이어 나가 가문의 영광이 지속되길 바란다.

* 그의 인터넷카페(http://cafe.naver.com/chong594.)를 만나보면 가족에 대한 사랑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부인(채유정)과의 남다른 부부애는 군산바닥에 좋은 금실로 소문이 자자하며 부창부수이다.
이성환 기자

*이 글은 책자로 발행되는 '월간'삶을 가꾸는 사람들(3월호)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또한 '웰빙,월명산을 찾는 사람들' http://cafe.daum.net/wellbeingGS '자유게시판'에서도 만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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