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정영상 이라고 합니다.
사는곳은 김제지만 군산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하고 김제로온지는 얼마되지 않아
여전히 군산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삽니다.
타지생활을 오래 하다. 고향 동네에 와서 오랜만에 은파에 갔었는데 너무
잘 꾸며 놓으셔서 즐겁게 산책하고 돌아왔습니다.
아직은 물가에 심어놓은 야생꽃들과 수중식물들이 자라지 않아서 조금 삭막한
기분은 들었지만 몇년후에는 정말 아름다운 호수가 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또한 쓰레기 봉투대신 폐 플래카드로 자루를 만들어 사용하는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고 노무현대통령 기념비와 나무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군산은 딱히 관광자원이
없는데 이렇게 잘 꾸며 놓으면 시민들이 편안하게 쉴수도 있고 군산을 찾는 타지사람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줄 것이라 믿습니다.

저는 군산기계공고를 졸업하고 경기도에서 연극, 무대미술을 전공해서 지금까지
살고있습니다. 작년 한해 독일에서 생활했는데 독일의 여느 호수와 비교해도 좋을
만큼 관심있게 은파를 관리해주신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한가지 제안하고 싶은것은 은파 주위로 "오토캠핑장"을 마련 하면 어떨까 합니다.
요즘은 차량을 소유한 사람들도 많고 캠핑의 저변이 확산되고 있는 시점이기 때문에 시에서 나서서 좋은 장소를 제공한다면 분명 전국의 가족단위의 "캠퍼" 들이
모일것입니다. 저도 단순히 조그만 텐트를 치고 물가에서 낚시나 하는 것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찾아보니 동호회도 많이 생겼고 개인단위규모도 상당히 커진것 같습니다.

캠핑장의 특징은 가족단위든 개인단위든 자유롭게 드나들수 있다는 것이고, 팬션처럼 숙박에 많은 돈을 소비하지 않는 반면, 소비재에 많은 지출을 하게 하기 때문에
주변 상권에 도움을 줄것으로 생각됩니다.

은파 주위에서 캠프파이어를 하며 보낼 여름밤은 이곳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군산에대한 오랜 추억과 즐거움을 남길 것입니다.

사실 전 시장님이 누구신지도 모르고 이젠 시장선거에 투표권도 없지만
우리동내가 발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수고하세요..